가시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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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오름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6.12.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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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106.5m 비고: 77m 둘레: 1,874m 면적: 263,863㎡ 형태: 말굽형

 

 

가시오름
별칭: 가스름. 가시악(加時岳). 입악(笠岳)


위치: 대정읍 동일리 1,209번지
표고: 106.5m 비고: 77m 둘레: 1,874m 면적: 263,863㎡ 형태: 말굽형 난이도: ☆☆

 

오름 사면에 가시낭(나무)이 많이 자생을 하고 있어서 가시오름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줄인 별칭으로 가스름이라고도 한다.

한자 표기가 어려웠던 때문인지 加時岳을 사용한 것을 보면 제법 고민을 했을 것 같다.

다른 표기로는 오름의 외형을 두고 삿갓처럼 보인다고 해서 입악(삿갓笠)이라고도 하나 잘 쓰이지는 않는다.

실상 오름의 사면과 등성은 가시나무가 점차 사라졌고 볼레낭(보리수)과 벨랑귀(맹게. 청미래덩굴)을 비롯하여, 수풀과 덤불들이 차지를 하였으며 해송과 참나무 등이 주를 이룬 채 잡목들이 자라고 있다.

남동사면은 경사가 심하나 일부는 개간이 되어 농경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남서향의 말굽형으로 이뤄진 산 체이다.한때 산책로를 정비하고 정상부에는 운동기구와 휴식용 벤치 등을 설치하여 볼품 있는 근린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근년에 재선충병 처리를 위한 작업차량이 다니면서 훼손을 시킨 때문에 기슭과 등성의 일부는 더러 파헤쳐진 상태이다.

 

가스름으로서는 재선충병으로 울고 문명의 이기로 인한 상처를 받은 셈이다. 하루속히 복구와 관리가 이뤄져 동일리를 비롯한 주변 마을 사람들과 오르미들에게 좋은 탐방로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일주 도로를 따라 일과 1리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우사(牛) 주변에 주차를 하고 오르면 된다. 남향의 말굽형 산 체이나 대부분 침식과 개간이 된 상태이다.

정상부는 마치 평원처럼 넓고 평탄하게 되어 있으며 침식으로 인하여 특별한 화구의 모습을 만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드물게 화구 주변을 차지한 소나무들이 있어 그나마 허전함을 채워주고 있다.

 

오름의 형세나 특징보다는 비교적 전망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등정에 보람은 얻을 수 있는 오름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 경방 초소가 있는 것이 말해주듯 비교적 조망권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가까이에는 모슬봉(모슬개오름)이 보이고 멀리로는 한라산까지 전망이 되며, 이 일대의 드넓은 농경지의 평화롭고 한적한 모습을 살필 수가 있다.

또한 해안으로는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를 비롯하여 산방산과 바굼지오름 등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볼품을 안겨준다. 기슭에는 일제시대 때 파놓은 진지동굴이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만들었으며 가스름으로서는 자신의 살을 파헤쳐 들어오는 고통을 감수하며 치부를 내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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