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휴양관광지로 성공한 유후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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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휴양관광지로 성공한 유후인마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2.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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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존을 최우선가치로 두고 개발 제한한 결과
가라쓰시 서귀포시 파견 공무원 김금자, 온천휴양관광지로 성공한 유후인마을 소개

 
 
날이 추워질수록 뜨거운 물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피로를 푸는 자신을 상상할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겨울이면 따뜻하게 몸을 풀 수 있는 온천을 찾는다.

온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당연 일본이다. 화산 활동이 많은 지역이라 전국에 수천 개 온천이 있다. 그중 유후인은 일본인 여성들이 가장 사랑한 온천마을로 꼽히기도 한다.

가라쓰시 서귀포시 파견 공무원 김금자 공무원은 얼마 전 다녀온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관광지인 유후인마을를 소개했다.

유후인마을은 1970년 골프장, 팜 타운 등의 개발 붐이 일 때도 마을의 환경보존을 최우선가치로 두고 대형 리조트나 호텔체인이 들어서지 못하게 하여 이곳만의 독자적이고 전통 있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김금자씨는 “유후인은 규슈지방에 있는 벳부의 남서쪽 약 40Km 지점에 있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이곳의 유명한 긴린코 호수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가을을 맞이한 이 호수 주위로 울긋불긋 단풍나무, 삼나무 등이 예쁜 숲을 이루고 있었고 호수 표면위로 몽환적인 정취의 안개와 함께 이날 내리던 비는 운치까지 자아내며 한층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며 감동적인 당시 기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논밭이 보이는 시골마을임에도 또 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선물가게들로 가득했고 찾아온 방문객이 많아 마치 관광지의 한 시장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오면서 들렸던 대중목욕탕 같은 온천은 감탄 자아내는 에메랄드 빛 노천 온천수였고 매끈거리는 피부와 함께 온몸이 치유되는 듯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후인은 2만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일본에서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뱃부가 옆에 1시간 거리에 있음에도 사실 알고 보면 평범한 시골마을로 보이는 유후인은 어떻게 이렇게 유명한 걸까?”라고 말했다.

가라쓰시 서귀포시 파견 공무원 김금자
김 씨는 이를 궁금해 확인한 결과 “지난 1952년 유후인에도 정부의 댐건설 계획이 발표되어 한때는 수몰 위기에 있었지만 주민들은 마을을 사수하기 위해 대대적인 운동으로 무산되었고 이때부터 지역의 장래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이에 시대에 부응하는 지역리더가 나왔고 벳부와 차별화된 온천지 구상을 위해 1969년 마을에서는 두 달여 북유럽 9개국 견학단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 수집한 자료로 독일의 바델바이라 지역의 보양온천지 개념을 모델로 일반 관광지 개발이 아닌 온천+스포츠+예술 문화+자연경관 개념의 주민의 생활을 충실하게 하는 유후인 휴양온천지 개념을 보완, 1970년 골프장, 팜 타운 등의 개발 붐이 일 때도 마을의 환경보존을 최우선가치로 두고 대형 리조트나 호텔체인이 들어서지 못하게 하여 이곳만의 독자적이고 전통 있는 모습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979년 세계경제가 오일 쇼크로 몸살을 앓게 될 때 남성위주의 단체 온천관광은 줄어들고 여성으로 구성된 소규모 온천관광으로 트렌드가 바뀌게 되면서 유후인은 일본 여성들이 선호하는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자 씨는 “우리지역에도 특화된 전략으로 부단히 고민하며 성장하고 있는 훌륭한 마을들이 곳곳에 많다. 이들에게 성공한 유후인마을은 언젠가는 도달하게 될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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