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이용자 20%까지 요금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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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이용자 20%까지 요금 할인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7.10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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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⑨-1)각 지자체의 자전거정책



1) 2010년 자전거 교통분담률 5% 목표 ..대전

대전시의 자전거 정책들은 단연 주목받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 ‘행복한 하천 만들기’ 등 환경 정책들을 설명,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우선 대전에는 공짜로 빌려 탈 수 있는 공용자전거 ‘타슈’가 있다. 현재 1000대가 시범 운영 중인데 앞으로 2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특허기술로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전거 보험 가입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자전거를 타고 온 고객에게 최대 20%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는 식당과 이·미용실, 꽃집 등 할인업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20m 이상 간선도로의 폭을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192㎞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3대 하천에 마련된 자전거길도 122㎞까지 확대한다고 한다.

특히 대전시는 2007년 1.73%이던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올해 3%까지 높여 놨다. 2010년까지의 목표는 5%라고 한다. 이것은 인구 100명 당 자전거 보유율이 40대가 되어야 가능한 수치이다.
한편 자전거의 교통분담률 전국 평균은 1.2%이다.

2)도심 진입 동선 확보, 공무원 출퇴근 등 시범사업..춘천

춘천시 역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로 프랑스 파리의 자전거 공영제인 ‘벨리브’ 시스템(자전거무인대여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는 자전거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공무원 자전거 출퇴근 활성화 , 자전거 도심 진입 동선 확보와 이에 따른 사회실험 등의 시범사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 밸리브: 자전거를 뜻하는 벨로와 자유를 뜻하는 리베르테의 합성어로, 필요한 곳에서 저렴한 값에 자전거를 빌려 탄 뒤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것을 뜻한다 )


자전거 출퇴근 활성화를 위해 춘천시는 시청 공무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출퇴근 모니터링을 실시, 개선점과 정책 아이디어를 내도록 해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자전거 도심 진입 동선 확보 방안으로 남북 축으로는 온의동 배나무 집에서 운교동 교차로까지 현재의 왕복 4차선 도로를 확장하면서 전용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동서 축으로는 현재 건설 중인 고가의 경춘선 복선전철의 아래 공간에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십자형 동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폭이 좁아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몰릴 경우 불편이 많은 공지천 자전거 도로의 폭도 넓힐 방침이다.

춘천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에 앞서 문제점과 정책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아파트가 밀집되고 인근에 학교가 있는 지역의 1개 차선을 자전거 도로로 지정, 2개월 이상 운영하는 ‘사회실험’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3)‘자전거 천국’ 변신 중..고양시

고양시는 올해부터 민간투자방식(BOT)으로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에코 바이크 사업에 나섰다. 이것은 파리의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인 ‘벨리브’를 본뜬 것이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시내에 자전거보관소 125곳을 마련해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0분 이내 이용할 경우는 무료로, 그 이상일 때는 일정 이용료를 받게 된다. 이용자들은 한 보관소에서 빌린 자전거를 목적지 보관소에서 반환할 수 있다. 고양시는 올해 1350대를 시작으로 2011년 안에 모두 3000대의 공공자전거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고양시는 그린웨이(Green Way)로 이름 붙여진 일산 호수공원∼한강 둔치(서울시계) 자전거 전용도로 9.97㎞ 구간을 2010년 말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53억원.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착공한다.

폭은 2∼6m 규모이고 2m 폭의 보행자 도로가 함께 건설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당장 서울까지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그린웨이는 장기적으로는 파주∼고양∼서울∼분당∼안양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의 일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시내 자전거 도로는 696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343.8㎞로 더 늘리기로 했다. 이후 설치가 어려운 24.4㎞를 추가해 총연장 368.2㎞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현재 조성된 자전거 도로(160.7㎞)가 두 배 이상 길어지는 것이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도로의 폭을 줄여 바깥 차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도로 다이어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현재 4.1%인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2012년 15.1%까지 높일 방침이다.


4)대한민국 자전거 특별시..창원시

창원에서 열렸던 ‘제 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창원은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데 창원에 자전거 전용 신호등과 육교가 설치된다.

창원시는 우선 창원공단 근로자의 자전거 이용이 많은 창원대로 가음정·창원병원 사거리 두 곳에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연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이 신호등은 차량 직진 신호 전에 차량 앞 전 차로에 대기하고 있던 자전거가 3~4초 먼저 신호(황색신호와 동일)를 받아 좌회전 또는 직진할 수 있게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창원시는 현재는 법적으로 신호등 설치가 불가능해 오는 7~8월까지 도로교통법 개정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으며, 신호등 추가 설치 여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창원대로 두 곳을 시범운영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공영자전거인 누비자와 시내버스를 서로 환승 할 때는 버스요금을 할인해주거나 누비자 마일리지를 적립토록 해줄 계획이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누비자 결제 때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미국 등 자전거 선진국과는 ‘국제 공영자전거 운영도시 연합’을 구성해 자전거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대상 도시를 선정해 내년 중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람사르 총회와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 개최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 세계 자전거 축제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출처=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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