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농촌학교인 대흘초등학교가 평소 적은 학생 수 때문에 졸업앨범을 제대로 제작하지 못해왔음을 안 제주도사진기자회가 협력관계에 있는 상명대학교와 도내 출판사인 도서출판 각의 후원을 이끌어내면서 시작됐다.
지난 2008년 10월 대흘초등학교에서 오는 2013년까지 6년간 졸업앨범을 제작해 기증하기로 협약한 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이미 졸업앨범을 제작한데 이어 올해 3번째 졸업앨범을 제작했다.
졸업앨범에는 ‘꿈꾸는 아이들’이란 표지가 말해주듯 깨끗한 농촌의 자연환경 속에서 티 없이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또한 학생 수가 많은 도시의 여느 졸업앨범과는 달리 가을운동회와 한라산 등반, 책 축제, 학예회, 수영교실 등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한눈에 추억할 수 있도록 졸업생 각각에게 2페이지씩 할애해 15장 정도의 사진을 실었다.
그리고 각 졸업생마다 선생님과의 기념촬영, 가족사진을 함께 넣어 색다른 졸업앨범이 되도록 했으며, 앨범에는 대흘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졸업생 13명의 앨범이 함께 편집돼 있다.
대흘초등학교는 1941년 대흘간이학교로 개교한 이후 이날 47회 졸업식을 거행했으나 적은 학생수로 인한 졸업앨범 제작비 부담 때문에 이전까지는 겨우 5차례만 졸업앨범을 제작했었다.
대흘초등학교는 2006년까지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해 한때 폐교 위기까지 몰렸으나 2007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실시하는 i-좋은학교로 선정된 뒤 제주시내 과밀학교의 학생 60여명이 전학을 오면서 폐교를 면했으며 현재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와 상명대학교, 도서출판 각은 앞으로도 3년간 대흘초등학교의 졸업앨범을 제작해 기증하게 된다.
이 학교의 현재 학생수는 178명이며 이번 졸업하는 학생은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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