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오름에서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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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오름에서 사라지고 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12.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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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수산리 돌미오름, 분재업자 소행으로 보이는 소나무 가지 마구 잘려나가

 

 

소나무가 오름에서 사라지고 있다.

어린 소나무가 다 자라기도 전에 분재업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수형만들기 사전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독자 제보에 따르면 11일 성산읍 수산리 돌미오름을 탐방한 후 이곳에서 자행된 소나무 가지치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한다.

내년 봄이 오기전 이를 캐내 가기 위해 미리 가지치기를 해놓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나무들은 모두 자생소나무로 보호받아야 할 소나무들..

다음 제보내용과 함께 문제의 현장을 고발한다.

 

우리 민족은 소나무 문화권에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국가에도 소나무가 등장을 한다.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애국가에 등장하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나타낸다.


“소나무에서 나고 소나무 속에서 살고 소나무에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나무 중에서 소나무처럼 우리 생활에 물질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준 나무는 없다.

 

소나무는 제주도에서 함경북도에 이르기 까지 자라는 우리의 나무이다.
제주도의 오름과 들판을 푸르게 수를 놓았던 소나무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 이다.


2013년은 다른 해에 비해서 태풍이 심했고 가뭄이 극심했던 해다.
가뭄과 함께 제주에는 소나무 에이즈라는 병이 소나무를 고사시키기 시작했다.

 

재선충이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가 옮기는 병이다.


2013년 10월 21일자 한 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제주도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감염목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에는 현재 소나무 14만5000그루가 재선충병으로 고사했고, 내년 4월이면 최대 20만그루가 고사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조합은 호남지역 8개 조합에 소속된 영림단 127명을 14일부터 방제작업에 투입했다. 11월부터는 강원·충청지역 영림단 3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재선충병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부화하기 전인 내년 4월 전까지 방제작업을 마무리해야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솔수염하늘소가 번창하면서 제주의 소나무가 초토화 되어 그동안 오름을 오르면 하늘이 안 보였는데 이제는 하늘이 뻥 뚫린 것처럼 되어 버렸다.


이처럼 오름과 들판에 가득했던 키 큰 소나무들이 사라진 장소에는 소나무씨앗에서 싹튼 2세 소나무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자라고 있다.


11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있는 돌미오름을 탐방했다.
탐방을 하다 보니 작은 소나무 가지들이 마구 잘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자생하는 소나무를 누군가 잘라놓아 수형을 잡은 다음에 봄이 되기 전에 분제업자들이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또한 누군가 분재용으로 뽑아가기 위해 사전에 가지치기를 해 둔 모양으로 보였다.
특히 일부는 구덩이가 파헤쳐진 체로 방치된 걸로 봐서는 벌써 분재용으로 뽑아가 버린 곳도 확인됐다.

     
 
이 제보자는 "소나무가 재선충으로 안해 황폐해지고 있는 오름과 들판에서 자라는 어린 소나무들이 싹을 틔워서 그 자리를 다시 메꿔가고 있는데 못쓸 사람들이 제 욕심만 채우면서 소나무를 마구 뽑아가 버린다면 제주도를 두번 죽이는 행위"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번 제주의 오름을 황폐화 시키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나무가 3-4년 자라야 2-3m 정도 되는데 이렇게 다 자라기도 전에 잘라버린다면 제주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산림당국에서는 이에 대한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를 사진과 함께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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