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린오름 (큰 거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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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린오름 (큰 거린악)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6.12.2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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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532.2m 비고: 153m 둘레:2,516m 면적: 369,143㎡ 형태: 말굽형

 

거린오름 (큰 거린악)


별칭: 아악(丫岳). 걸인악(傑人岳). 거인악(巨人岳)
위치: 남원읍 한남리 산2-1번지
표고: 532.2m 비고: 153m 둘레:2,516m 면적: 369,143㎡ 형태: 말굽형 난이도:☆☆☆

 

 

산 체의 봉우리가 두 개로 나눠져 있는 것과 관련하여 거린이라 했는데 이는 ‘거리다’(거린. 두 갈래로 갈라지다는 뜻의 관형어로서 제주 방언)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한자로 아악(丫岳)이나 걸인악(傑人岳) 또는 거인악(巨人岳)으로도 표기를 한 것을 보면 두 산 체의 크기를 두고서 마치 거인의 서 있는 것과 같다는 데서 착안을 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이 두 오름은 서로 다른 소화산체이나 같이 이어져 있어서 각각 큰, 족은 거린악(오름)으로 구분을 한 것이다. 서로 맞닿은 등성은 말굽형 굼부리를 형성하였으며 큰 거린은 북서향이고 족은 거린은 남동향으로 벌어져 있다.

전 사면에 걸쳐 자연림지대로 이뤄졌고 과거 조림사업 당시 심어놓은 삼나무들이 크게 자라서 기슭과 허리까지 빽빽하게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자연미가 넘쳐나고 탐방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라서 함부로 갈 수 없다는 아쉬움이 따른다.

한남리 권역의 오름들 중 일부는 탐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곳을 포함하고 있다. 통행 제한에 해당이 되는 곳을 비롯하여 시험림 내를 포함하는 곳은 별도의 탐방로가 없는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사실상 통행에 제한을 둬야 할 만큼의 자연 보호나 관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험림 내에 위치한 때문이다.

사려니오름인 경우는 사전 예약을 통하여 탐방이 가능하지만 일대의 넙거리(오름)를 비롯하여 머체오름과 거린오름의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이런 때문에 더 자연미가 넘쳐나고 탐방으로서의 깊고 그윽한 맛과 멋을 느낄 수가 있다.

거린오름은 서부권 동광에도 동명의 오름이 있으며 뜻은 맥락을 같이 한다. 봉우리만을 두고 거론한다면 사방으로 네 개이나 말굽형 화구 두 개가 서로 등을 지고서 맞대어 있는 형태이다.

 

전체적으로 둥근 원형에서 좀 찌그러진 듯한 형세이며 아쉽게도 굼부리를 가까이서 만나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여타의 오름에 비하여 탐방을 하는 순간은 자연스러움과 함께 신비감마저 느끼게 한다.

큰 거린 정상부에서 만나는 화산탄 몇 개와 화구 위를 빽빽하게 둘러싸인 모습은 그야말로 영(靈)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거린오름의 초입지를 두고서 딱히 이곳이다 하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편리한 탐방로를 찾는다면 서중천 계곡 못 미친 곳이 적당하다. 그러나 어디가 된들 불침이 되기에 이를 감안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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