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발이 설치,해군기지 건설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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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발이 설치,해군기지 건설 강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2.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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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강정마을회, '법 무시하는 해군 강력대응' 촉각


강정마을회는 15일 오전 11시 40분경 해군이 강정천 냇각과 멧부리 주변에 오탁막 방지를 위한 태트라포트(일명 삼발이)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강정마을측은 이날 제주문화연구원이 문화재발굴 중간발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발이를 무차별적으로 설치하고 있어 마을측은 해군측의 안하무인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군기지건설 관련업체들은 마저 삼발이공사를 하면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마구 깨부수면서 공사를 강행, 주민들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어떤 파장을 불러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정주민에 따르면 "지금 절대보전지역과 공유수면매립 등 3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표 설치도 문제지만 특히 아름다운 해안가에 테트라포드를 설치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주민인 고권일 씨는 “재판이 계류 중인데도 불구하고 해군측의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대한민국 법따위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하고 "이는 대한민국의 법을 해군이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냐"며 해군측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강정마을 주민들이 단결해 강하게 대응해야할 상황이지만 현재 강 회장이 자리를 비운 상태라 쉽게 결정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해 오면서 온갖 고생을 하시다 몸이 많이 상해 현재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마을회 부회장과 의논을 한 후 강 회장이 복귀할 때까지 지켜보겠지만 부회장 대리체제로 임시체제가 확정되면 해군의 일방적인 공사강행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림건설 등 하청 관계자에 따르면 매일 삼발이 16개를 설치한다고 말해 해군기지 건설이 진행되는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해군기지 건설 예정 부지내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1차 중간 시굴결과 특별한 발견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재)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15일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홍보관에서 일부 부지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 구역은 전체 조사대상의 약 25%에 해당하며, 이미 조사가 완료된 지점을 제외하면 약 33% 수준이라며, A에서 C로 나눈 경계로 구분하면 B지구가 대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일부 트렌치(23)에서 소량의 적갈색경질토기편이 발생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이번 시굴조사는 올해 1월25일부터 6월30일 까지 진행되며, 조사 면적은 5만230㎡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굴조사 중간설명회서는 시굴 과정에서 연구원 측이 해군기지 건설 찬성 측 주민을 편중 고용해 ‘무언의 갈등’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강정주민은 "연구원이 해군기지건설 찬성주민만 고용한 것은 뻔 한 수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주민은 “연구원이 찬성 측 주민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중장비를 빌렸으며, 일반 시굴작업 인부도 설 이후부터 찬성주민이 대다수 참여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편파적인 태도는 여전히 주민 간 갈등이 남아있는 상황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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