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정 자연환경 보존,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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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정 자연환경 보존,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
  • 김창운
  • 승인 2017.01.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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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운 서귀포시 안덕면장

김창운 서귀포시 안덕면장
'쓰레기 만씩 헌거 버리는 거 고정 무사 영 어지럽고 머리 아프게 허염신디 모르 켜. 법 만들 컬랑 아무나 쉽게 헐 수 있게 만들던지'.

요즘 서귀포지역 클린하우스마다 이용주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 시범 운영되면서 빚어지는 풍경이다. 시행 초기 시책운영에 대한 방향과 배출요령 등 숙지 못한 주민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서귀포시에서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하여 지난해 연말부터 주민홍보에 각종 수단을 동원하면서 사활을 걸고 있다. 언론광고를 비롯한 리후렛 제작 배포, 마을앰프방송, 현수막 게첨, 청결지키미 배치, 노인회와 부녀회 등 자생단체 지도원 양성, 공무원 지역 담당제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의 청정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기 위한 성패는 결국 적극적인 주민참여와 관심이다. 우리 제주의 쓰레기 발생량은 전국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이 일일 2.04kg으로 전국 평균 0.94kg보다 두배 이상 많게 나오고 있다. 안덕면 쓰레기매립장이 조기 만적으로 지난해 이미 폐쇄되었고 서귀포시매립장도 몇 년 가지 않아 폐쇄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제주의 자연환경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상상만 해도 눈앞의 깜깜하다. 새로운 매립장을 조성하려면 지역과 지역, 이해계층 간 사회갈등을 유발시키고 주민통합 저해와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제 쓰레기처리 문제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환경문제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되고 도민 모두가 변해야 제주가 산다. 타시도와 세계 각국 관광객 1천5백만 명이 찾는 천혜의 보물섬 제주,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

제주도 당국에서도 그동안 안일하게 대응해 온점을 반성하며 위기의식을 가지고 쓰레기처리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행·재정적 지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손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가꾸어 가는 일에 행정과 사회단체, 지역주민, 숙박·요식업소 등의 긴밀한 협조로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도민 모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실천이 절대적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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