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 이사가구 24시간 배출...'시민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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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간, 이사가구 24시간 배출...'시민편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1.18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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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익 과장, ‘이사가구 편승 일반시민 쓰레기 배출 자제’ 당부
제주시, 신구간 및 설 연휴 쓰레기 처리대책 추진

 
신구간(新舊間)을 맞아 이사를 하는 가구에 한해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이 제한 없이 버릴 수 있게 허용된다.

제주시는 제주도 세시풍속인 신구간인 이사철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사가구 등 쓰레기가 다량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쓰레기 배출이 24시간 가능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이사를 하는 가구에 한해서는 생활쓰레기 요일제 배출제 적용이 제외된다.

따라서 이사주민은 사전에 각 읍면동 사무소에 이사여부를 신고하면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지정한 클린하우스에 이사 시 발생한 쓰레기를 24시간 배출할 수 있다.

시는 신구간 기간에는 생활쓰레기 수거차량을 1일 2~3회 운영, 신구간 중 발생한 쓰레기는 당일 전량 수거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형폐기물 수거차량도 현재 7개 반 21명, 7대가 운영되고 있지만, 신구간 기간에는 9개 반 27명, 9대가 운행되며, 재활용품 수거차량도 총 동원된다.

또한 설 명절을 대비해 제주시 관내 기관단체, 자생단체, 지역주민 과 공무원 등이 참여, 마을안길, 공한지, 해안변, 생활주변 등 관내 취약지 등을 대상으로 설맞이 범시민 대청결 운동을 오는 25일 실시한다.

시는 또 설연휴 기간에는 당일 발생한 쓰레기는 당일 전량 수거조치하고, ▲청소차량 기동반 운영 ▲재활용 및 음식물 수거 당일 전량 수거 ▲읍면동 대체 청소인력 활용 쓰레기 처리 등을 운영한다.

또 설 명절 음식문화 개선 등 생활쓰레기 감량을 추진을 위해 명절 음식문화 개선 홍보와 음식물쓰레기 대량 배출에 대비해 수거장비 사전점검과 기동고장수리반을 운영한다.

특히 설 연휴 종합상황실은 운영 ▲각 읍면동 청소 및 쓰레기처리 상황점검 ▲쓰레기 관련 불편사항 및 민원사항 접수 처리 ▲관계부서 및 관련기관 비상연락 등이다.

고대익 제주시 생활환경과장
고대익 제주시 생활환경과장은 “제주도 세시풍속인 신구간을 맞아 이사를 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완화해 24시간 배출할 수 있다”며 “이사가구는 사전에 읍면동 사무소에 신고를 하면 클린하우스 배출장소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과장은 “이사 가구를 제외한 일반시민들은 신구간 기간에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시행되는 것”이라면서 “일반시민들이 이사 가구를 편승해 배출하는 일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과장은 “행정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도입하더라도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신구간(新舊間)은 제주도 세시풍속 중 음력 정월 초순경을 전후하여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가 비어 있는 기간이다.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로 보통 일주일이 된다.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 등 여러 가지 금지된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제주 사람들은 해마다 하늘의 신들이 지상에 내려와 인간사를 관장하다가 신구간에 임무를 다하여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는다. 새해에 새로 부임하는 신들이 옥황상제에게 새해의 직책을 맡고 지상에 내려오기 전, 하늘로 올라간 신들이 내려오기 전에 지상에는 신들이 부재(不在)하는 기간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지상에 신령이 없는 것으로 관념되고 있다. 그러기에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평소에 금기되었던 일들을 하여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한다.

이 기간에 하는 일은 이사를 비롯하여 부엌·문·변소, 외양간고치기, 집 중창(집의 일부분을 고침)·울타리 안에서의 흙파는 일, 울타리 돌담고침, 나무베기, 묘소 수축 등 다양하다.

그러나 만일 아무 때나 이러한 일을 하면 동티가 나서 화를 입는다 한다.

신구간은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마음 놓고 하는 기간인데, 그러나 지금은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신구간 이사행렬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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