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도두1동 도원망(봉수대)터 일본군 물탱크(멸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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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도두1동 도원망(봉수대)터 일본군 물탱크(멸실)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01.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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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도원봉수 설치됐던 자리..일제때 군사시설 흉물로..'

 

도두1동 도원망(봉수대)터 일본군 물탱크(멸실)터



일본군 물탱크 시설
위치 ; 제주시 도두동 도두봉 정상

 

 

제주시 도두동의 도두봉 정상(해발 65m)은 조선시대에 도원봉수(또는 도도)가 설치되었던 자리이다.

도원봉수는 제주성에 소속된 봉수였다. 동쪽으로는 수근연대와 제주성, 서쪽으로는 조부연대와 수산망이 있다. 東應紗羅(5.5㎞), 西應水山(8.6㎞)이다.

서쪽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 최종적으로 제주성에 연락을 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제주의 방어유적 154쪽)

그러나, 지금은 봉수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일제시대의 군사시설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다. (군사시설은 세 개인데 고사포대, 저수시설, 방공호 시설로 추정된다.

맨 북쪽 포대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두께 20cm의 시멘트 구조물로 가로 3m, 세로 2m정도의 직사각형 모양에 높이는 120cm 가량 남아 있었다.

가운데 있는 저수 시설은 두께 30cm 정도, 가로 6m, 세로 8m 정도의 직사각형에 깊이가 4m쯤 되었었다.

맨 남쪽에 있는 방공호로 보이는 시설은 저수 시설과 비슷한 크기의 직사각형에 두께 30cm정도의 아치형의 지붕이 있고 내부는 2개의 방으로 구분되어 있고 출입구는 각각 1곳씩 지붕에서 밑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각 방은 중간에 벽을 설치하여 2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늘날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이 시설에 붙여서 설치되었다.

이 시설들은 도두동 주민들의 요청에 의하여 철거되었다.

도두동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일제말기인 1943년 일본군이 민족정기 차단과 비행장 용수공급을 위해 도두봉을 파헤치고 쇠말뚝을 박은 뒤 물탱크 세 개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 저수시설에는 도두 '오래물'을 끌어올려 담았다.(제민일보 1995년 8월 8일) 지금은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봉수대 시설도, 일본군 급수시설도 자취를 감추었다.


오름 허리에는 갱도진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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