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 선진국을 꿈꾸며
상태바
(기고)청렴 선진국을 꿈꾸며
  • 이준협
  • 승인 2017.01.31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협 제주시 여성가족과

이준협 제주시 여성가족과 주무관
최근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에서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국가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53점을 받아 세계 176개국 중에 52위를 기록하였으며 해당 순위는 조사 시작 이래 우리나라가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순실 사태’ 이전까지의 평가라는 점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수많은 국민들이 모여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최근 여러 언론 매체에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다루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의 가장 힘든 시기인데 이러한 국난의 원인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공식적이며 부끄러운 수치로도 발표된 청렴의 부족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중국 북송 때의 정치가이자 학자인 범중엄은 여이간이란 고위관료가 자신의 당파 챙기기에 급급하고 조정을 장악하여 부패하게 만들자 도표를 통해 관리들의 분포상황과 승진 등 인사문제 등을 지적하며 여이간을 비판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이간에 대한 상소문을 여러 차례 올렸다. 하지만 여이간의 방해로 상소문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유배조치를 당하게 되었지만 그의 청렴한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한 언론매체에서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물었는데 여러 항목 중 청렴이 가장 많은 대답이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일으킬 만한 능력을 가진 대통령을 선호하기보다는 청렴한 국가체계를 갖춰줄 리더를 원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청렴한 세상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누란지위(累卵之危)’ 상황에 처해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률 등 제도적으로 강력한 청렴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공직자 개개인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다듬고 청렴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직사회의 청렴 자세는 ‘김영란법’의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의 개념뿐만 아니라 투명하면서도 책임감을 갖고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까지 의미가 확대되었다. 모두가 노력하여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루고 더 나아가 청렴 선진국을 만들어간다면 틀림없이 이 위기는 극복되리라 믿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