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너리오름, 식생 얼마나 복원됐나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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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리오름, 식생 얼마나 복원됐나 가 보니..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7.02.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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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사람발길 끊긴 등산로..자연치유 성공적 안착

 

본지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출입금지 지역에 대한 식생상태를 살펴보기 위한 생태조사 및 탐사를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탐사팀(팀장 김평일 명예기자)이 지난 1월31일 자연휴식년제를 실시중인 도너리오름을 탐방한 내용이다(편집자주)

 

도너리오름 식생은 얼마나 복원되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지난 1월 31일 도너리오름의 옛 탐방로를 따라서 정상까지 오르면서 식생복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도너리오름은 자연휴식년제로 사람들이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오름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오름의 식생보호와 사람들이 탐방으로 훼손이 되고 있는 오름을 복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부지역 오름인 도너리오름과 동부지역 오름인 물찻오름을 선정하고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훼손지 복원을 위하여 1차로 휴식년제를 시행하였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휴식기간을 연장하여 실시하여 오고 있다.


도너리오름은 2018년 12월 31일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여 사람들의 탐방을 금지하고 있는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오름탐방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붙여서 휴식년제 기간 동안 사람들이 탐방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출입제한 안내를 표기한 현수막은 등산로 입구나 사람들이 오름으로 접근 할 수 있는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다.

 

2008년부터 10년간 사람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 도너리오름은 어떤 오름인지 알아보았다.


도너리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이시돌목장 입구에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육거리 사이에 있는 포장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름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정물오름과 마주보고 있는 오름이다.


도너리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사이의 경계에 있는 오름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90번지 일대에 있는 오름이다.


표고가 439.6m이고 비고는 110m이며 둘레는 2,945m이고 면적은 306.369㎡이다.

 

도너리오름은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진 복합형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큰 오름쪽에는 북서쪽으로 깊고 넓게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굼부리)가 있고 다른 쪽인 정상 동쪽에는 동그란 모양의 원형분화구가 있다.
 

도너리오름은 대체적으로 분화구(굼부리)가 넓은 편에 속하는 오름이다.


북서쪽으로 깊게 패인 말굽모양인 굼부리는 깊이가 약 100m정도 되고 오름정상 동쪽에 위치해 있는 원형인 굼부리는 둘레가 약 400m정도이고 깊이는 약 50여m 정도이며 급경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도너리오름을 이 근방 사람들은 도리암메라고 부른다.
도리암메란 둥근 화구가 있는 오름이라는 뜻이다.

 

도너리오름은 분화구(굼부리) 바깥쪽이 넓게 벌어져서 도(어귀)가 널찍하다하여 도너리오름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다른 이름으로는 옛날 이 오름위에서 멧돼지가 내려 왔다고 하여 돝(돝: 돼지 또는 멧돼지를 가르키는 말)내린오름으로 불러지다가 도너리오름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도너리오름은 돌오름, 골체오름이라고도 한다.


도너리오름을 오르다 보니 오름 아래쪽에는 키가 큰 소나무와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굼부리 양쪽 등성이와 오름을 오르내리던 옛 등산로와 말굽형굼부리 주변에는 2~3m정도 되는 키 작은 소나무들로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도너리오름은 정상에서의 조망도 매우 훌륭한 편이다.

 

멀리 한라산과 한라산 둘레의 오름들이 옹기종기 보이고 넓은 초원도 조망할 수 있으며 안덕면이나 대정읍 쪽에 있는 오름과 바다 건너 가파도와 마라도도 조망할 수 있다.


오름 경사면 밑으로 곶자왈이 우거진 숲 가운데는 모 골프장이 오름의 경관과는 어울리지 않게 펼쳐져 있다.


도너리오름은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대체적으로 식생회복이 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뿐만 아니라 마소의 방목 또한 오름의 식생을 파괴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서 마소의 방목은 앞으로도 금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너리오름은 제주의 소나무 숲을 황폐화 시킨 재선충의 공격으로부터 비켜 나갔는지 대체적으로 소나무 숲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어서 무엇 보다도 기뻤다.


가끔씩 재선충인지 고사목인지는 모르나 죽어 있는 소나무들이 있어서 가슴을 철렁하게 한다.


그중에는 죽은 나무에 번호가 붙어 있는 소나무들도 섞여 있어서 재선충으로 죽어 있는 소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재선충으로 죽어 있는 소나무라면 봄이 오기 전 재선충이 확산되기 전에 제거를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봤다.


건강한 다른 소나무들을 위해서라면 꼭 해야 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발길이 끊긴 등산로에는 풀이 무성하게 나있고 군데군데 깊게 패였던 곳도 자연치유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옛날 등산로에 깔아 놓았던 타이어 등산로는 지금은 흙과 낙엽속으로 묻혀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2년 후 재개방을 하려는 도노리오름의 생태계를 잘 보존하면서 사람들이 찾아와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하게 하려면 관계기관에서는 지금부터 세심한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에 만전을 기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도너리오름은 자연휴식년제 실시로 오름 생태가 제 모습으로 복원되고 있으나 관계기관에서는 낡고 찢어진 현수막은 빠른 시일 내에 교체를 하고 오름을 오르는 옛 탐방로 입구에는 마소가 오름에 오르지 않도록 방제 턱을 설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동안 오름 복원에 솔선하여 협조를 해 준 도민 여러분과 관계담당자님들께 감사를 하면서 식생복원에 대한 오름 탐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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