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2동 고인돌2호

용담동 고인돌 2호

위치 ; 제주시 용담２동 588번지. '진일항공화물' 사무소 동쪽 15m 지점

이 고인돌은 주택가 담장 옆에 1m 정도의 여유를 두고 바짝 붙어 있다.

상석의 크기는 길이 155cm, 폭 124cm, 두께 45cm이다.

상석 상면 상태는 굴곡이 매우 심하나 하면은 매끈한 돌이다. 지석은 특이하다.

다듬지는 않았으나 약간 평평넓적한 모양의 커다란 지석 ３∼４개가 사방으로 상석을 받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나 지금은 남·북 두 개의 지석은 상석을 받치고 있고, 서쪽 하나는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상석을 받치지는 않고 있다.

남·북의 지석은 가로 150cm, 폭 90cm 정도이고 서쪽의 지석은 길이 100cm, 폭 76cm이다.

눈짐작으로 보면 지석 2개와 상석이 거의 같은 크기로 보인다. 작은 홈돌 1점이 석실 내부에서 확인되었다.

지석의 크기와 고인 상태로 볼 때 동편에는 막음용 판석이 있었으리라 판단된다.

제주도가 발간한 《제주의 문화재》에서는 '판석 모양의 지석 3개로 석실을 만들고 시신을 지상에 안치한 다음 막음돌을 이용하여 밀폐한 것으로 여겨진다.

동서 장축의 석실 규모는 길이 173cm, 폭 80cm, 높이 75cm'(제주의 문화재 251쪽)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실제 석실의 길이가 173cm에 미치지 못하고 성인의 키보다는 훨씬 작기 때문이다.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