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강고민 해결,‘걷기 운동’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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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강고민 해결,‘걷기 운동’불 지핀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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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보건소, 9일 걷기 활성화 정책 토론회 개최
송정국 소장, ‘도민들 건강수준 업그레이드 시킨다’밝혀

 
사람은 않아서 있도록 되지 않았다. 걷도록 되어 있다. 움직이지 않은 자체가 더 위험하다.

제주는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과 올레길 등 걷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걷기 실천 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또한 중고생 비만율 전국 2위, 성인 비만율 전국 2위 등 성인 뿐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의 건강도 매우 위협받고 있다.

특히 제주는 올레길 조성으로 걷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제주도민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제주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의 징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 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주관하는 ‘도민 건강 증진을 위한 걷기 활성화 정책 토론회’가 9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실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민과 관련 기관․부서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이 가운데 국내 보건분야, 도시환경분야 전문가, 道의원, NGO대표, 서울시 고위 공무원 등을 초청하여 열띤 토론회가 열렸다.

고광욱 교수(고신대학교 예방의학과)
고광욱 교수(고신대학교 예방의학과)는 ‘움직이는 제주?’라는 주제발표에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건강 증진, 체력향상 및 여러 가지 만성질환 예방의 효과가 있다”면서 “신체활동은 여가 시간외 운동, 이동을 위한 걷기나 자전거타기, 직업 활동 등을 포함하여 신체활동을 통해 전반적으로 활동적인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장하는 활동은 건강이득을 얻기 위한 기본적인 수준으로 추가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활동 횟수를 늘리거나 신체활동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며 “움직이지 않고 않아서 보내는 여가 시간(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텔레비전 시청)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으며, 약간이라도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증감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매일 1시간 이상 수행해야 하고, 고강도의 신체활동은 1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수행해야 하고, 성인은 중강도 신체활동을 1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주일에 1시간 15분 이상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강도 신체활동의 1분은 증감도 신체활동의 2분과 같기 때문에 고강도와 중강도 신체활동을 함께하여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만큼 수행해도 좋다”면서 “유산소 신체활동은 적어도 10분 이상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력운동은 1주일에 2일 이상 실시하여, 신체 각 부위를 모두 포함하여 수행해야 한고, 근력 운동의 예로는 체중부하 운동(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기구운동(덤벨, 탄력밴드)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65세 이상 노인은 중강도 신체활동을 1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주일에 1시간 15분 이상 수행해야 한다”면서 “고강도 신체활동 1분은 중강도 신체활동의 2분과 같기 때문에 고강도와 중강도 시간만큼 수행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은 낙상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평형성 운동을 수행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지지대를 잡고 하는 방법으로 시작하여 지지물 없이 하는 방법으로 난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각 연령에 따른 신체활동 추천으로 어린이는 ▲매일 걸어서 통학 ▲매일 학교 체육활동 참여 ▲매주 3~4회 뛰어노는 활동 ▲주말이용 먼 거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10대는 ▲매일 걷거나 자전거로 통학 ▲3~4회 학교에서 구성된 체육활동 ▲주말 이용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다. 대학생은 ▲매일 걷거나 자전거 통학 ▲계단 이용하기 ▲주중 2~3회 체육수업 참여 ▲주말 먼 거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스포츠 활동 등이다.

직장인은 ▲매일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 ▲모든 작은 틈새 운동 활동, 계단이용하기 ▲주중 2~3회 수영 및 체육관 방문 ▲주말 먼 거리 걷기, 자전거 타기, 스포츠활동, 재택근무자는 ▲매일 걷거나 정원돌보기 ▲주중 체육관이나 수영장 방문, 먼 거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다.

성인실업자는 ▲매일 걷거나 정원돌보기 ▲체육관이나 수영장 방문 ▲먼 거리 걷기, 수영장 방문 등이다. 은퇴자는 ▲매일 걷거나 정원돌보기 ▲주말 먼 거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하기 스포츠 활동 등이다.

고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건강증진과 체력향상 및 여러 가지 만성질환 예방의 효과가 있다”며 “신체활동은 여가 시간의 운동, 이동을 위한 걷기나 자전거타기, 직업 활동, 집안일 등을 포함하여 신채활동을 통해 전반적으로 활동적인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환경분야 전문가인 박소현 교수(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보행증진에 대한 최근 고민’이란 주제로 “걷기에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을 해왔고, 잘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일상생활에서 더 편하게 많이 걸을 수 있을까?”라며 “이미 알려져 잇는 것들을 다시 점검하고, 연구기반의 보행증진 환경조성 노력을 심화해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걷기만 보더라도 다양한 목적이 존재한다”면서 “분야, 학계 간 협업실천으로 구체적인 현실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주민 주도, 주민 참여 방식의 가능성과 현실성을 점검하고, 부처 간 소통 및 협력의 가능성과 현실성을 점검하고, 지금 방식으로 가능성 있는 해법이 나올 수 없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시 보행친화국 임동국 기획관은 “500년 동안 서울의 길은 보행중심이었고, 보행은 사람들의 삶의 일부였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길’은 자동차에 맞춰 커졌고, 더 이상 사람의 존재는 보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세상은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 생동감이 없는 자동차길은 성장을 멈췄고, 각종 환경오염의 주범이 됐으며, 교통 혼잡과 사고에 따르는 손실비용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기획관은 “세계 여러 도시들은 보행으로 도시의 활력을 만드는 일을 이미 시작했고, 서울에서도 걷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덧붙였다.

송정국 제주시보건소장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제주시 송정국 제주보건소장은 “제주도민이 일상 속에서 걸으면서 우리 동네에 대한 애착과 이웃과 소통에 대한 기회도 얻고 이를 통해 제주도민들이 더 건강해지고 날씬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은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와 행복으로서 과거에는 개인차원의 문제로만 인식하여 다루어져 왔지만 이제는 공공의 합의에 의한 공공자원의 우선투입이 이루어져야 할 영역” 이라고 강조했다.

송 소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제안들은 행정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걷기 일상 속 생활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 되고 추진되어, 도민들의 건강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포켓몬 GO’가 지난달 24일부터 국내에 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걸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만큼 걷기구간을 설정해 ‘걷기 운동’ 행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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