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어로의 풍..용담1동 고시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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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어로의 풍..용담1동 고시락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7.02.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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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의 본향당신은 생산·물고·호적을 차지한 신..'

 

용담1동 고시락당

고시락당
위치 ; 용연 동쪽 절벽 위

 

 

고시락당은 한두기 마을 본향으로 제주시 용담1동 용연 냇가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

당신인 '용해국대부인'은 목사의 뱃고사를 받아먹고 어부와 잠녀의 소망을 이루어 준다고 해서 용담2동 한두기 주민들이 생기에 맞춰 택일하여 다니는데 당에 갈 때에는 메 네 그릇을 뜨고 간다.

이는 당신의 신위수가 넷임을 뜻한다. 당은 5평 정도로 규모는 작으나 용연 오솔길 옆 암벽 위에 있어 신목과 신석 그리고 지전물색들이 서로 어울려 분위기를 신비롭게 만든다.

이 당의 본향당신은 생산·물고·호적을 차지한 신이기도 하지만, 해신(海神)으로 일만 어부 일만 잠수를 차지하여 어로의 풍 등을 가져다 준다.

때문에 이 당에 다니는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요왕제를 하고 제를 드린 후에 이곳에 와서 바다의 안녕을 빈다.

가끔 교회 신자들 중에 당을 더럽히고 가는 자가 있었으며, 지난 1992년 5월 육지 사람이 당나무에 목을 매었다.

굿을 해서 액막음을 했으나 한 달 동안 두 번 사람이 죽자 어떤 이는 당을 비렸다고도 하고, 밤에는 이쪽 길로 다니는 사람이 드물다고 동네 할머니는 말한다. (제주시 옛지명 254∼155쪽, 제주도 당신앙 연구 220쪽)

 

본풀이는 다음과 같다.


〔고시락당 용해국 대부인은 달 밝은 밤이 용연 물에서 태뱃놀이 할 때에 지주목사(濟州牧使)신디 뱃고사(告祀)를 받아 먹곡 수다많은 단궐에 소망일게 하여 주는 용왕국 말잿딸애기〕

(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 330쪽)(원래는 제주말인 아래아 발음으로 된 부분을 'ㅗ' 또는 'ㅏ'로 바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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