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푸짐한 상차림 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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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푸짐한 상차림 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 김성철
  • 승인 2017.0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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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자원화시설담당

김성철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자원화시설담당
며칠전 서울에서 지인이 내려와 좋은 것으로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음식이 잘 나온다고 소문난 식당을 찾아 갔다.

본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상은 이미 초다짐(스끼다시)으로 가득 차 어느곳에 젓가락을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보통 횟집에서 나오는 초다짐은 본 음식인 생선회를 마련하는 동안 요기하거나 입가심하라고 간단히 내주는 음식을 말하는데 실상 상을 받아보면 본 음식을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를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고 가짓수가 많아 아예 손을 대지 않고 버려지는 경우도 있어 음식물 낭비는 물론 음식물쓰레기 발생요인이 되고 있다. 손님의 의사에 관계없이 잔칫상처럼 차려진 많은 음식을 다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은 음식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는 상상이 가능하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상차림 음식물 가운데 7분의 1가량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버려진 음식물을 식량자원 가치로는 연간 약 18조원에 해당되고 처리비용으로는 1조원 가까이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서귀포시 지역도 매일 60여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이렇게 대책없이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나가기 위해 서귀포시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546개소의 다량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음식물 줄이기 자율실천 음식점 운영과 현장 컨설팅 및 지도단속을 통해 생활속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실천노력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민관협력으로 6단체 4기관 10부서가 참여하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추진 민관 TF팀을 구성하여 다양한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먹을꺼리 부족했던 시절에는 미덕으로 여겨졌던 푸짐한 상차림 문화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적게 차리고, 깨끗이 비우는 음식문화가 건강하고 품격 있는 모습이고 환경을 가꾸고 지켜나가는 일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모두가 앞장서 실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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