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층꽃풀(층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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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층꽃풀(층꽃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2.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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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층꽃풀(층꽃나무)

 

 

3년 전 9월 추자도 올레 길을 걷다가 만났다.

보라색 꽃들이 둥글둥글 층을 쌓아 올리면서 꽃이 피었다.


꿀이 많은 꽃인지 벌과 나비들이 분주히 들락거린다.
층층이 꽃을 피우므로 벌과 나비들이 다투지 않고 꿀을 옮겨 가고 있다.


나무이면서 풀인 식물로 풀과 나무를 조화롭게 간직한 식물이다.
늦가을 색과 닮은 코발트빛이 유난히도 돋보이는 식물이다.


여름 끝머리부터 피기 시작했는데도 늦은 가을까지 여전히 그 자태를 곱게 유지하는 식물이다.

 

층꼴풀(층꽃나무)이다.
층꽃풀(층꽃나무)는 마편초과 층꽃나무속의 아관목(관목과 초본의 중간에 있는 식물, 즉 줄기와 가지는 목질이고 가지의 끝 부분이 초질로 된 식물)이다.


겨울이 오면 줄기 윗부분은 말라 죽지만 밑부분은 목질화가 되어서 살아있는 식물이다.
식물 가운데는 나무 같은 풀이 있고, 풀 같은 나무가 있다.


층꽃풀(층꽃나무)은 정말 풀 같은 나무다.
자그마한 포기를 만들면서 줄기 가득 꽃송이를 매단 모습은 나무와 다름없지만 한겨울같이 되어 기후나 환경이 맞지 않으면 땅 밖으로 나온 부분이 모두 죽어버리므로 풀처럼 보이는 식물이다.

 

층꽃풀(층꽃나무)은 꽃이 층으로 이루어서 피기 때문에 불리는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난향초라고 불리 운다.


우리나라 남해안의 도서지방에서 자란다.
햇볕이 잘 들지만 척박하고 건조한 절개지 사면에 또는 바위 곁에서 자란다.


꽃은 잎겨드랑이 부근에 작은 꽃들이 한 무더기씩 층층으로 달린다.
보통 20~30송이 정도가 한 층에 모여 피며 여러 층으로 달린다.


보라색 꽃송이들은 통꽃으로 중간에서 5갈래로 갈라져 거의 수평이 되게 벌어진다.
꽃잎은 5장 가운데 아래 한 장만 특별히 크고 가장자리가 아주 가늘게 갈라졌다.


잎은 표면에는 짙은 녹색의 털이 있고 뒷면에는 회백색으로 촘촘히 털이 나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는 타원형이다.


줄기가 무더기로 나와서 50cm정도 자라고 털이 많이 나며 흰빛이 돈다.
열매는 11월경에 맺는데 갈색으로 변하며 안에는 검게 익은 씨앗들이 들어 있다.


씨앗 가장자리에는 날개가 있다.
층꽃풀(층꽃나무)의 꽃말은 ‘가을의 여인’이다.

 

※ 층꼴풀(층꽃나무)은 식물체 전체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는 식물이다.


층꽃풀(층꽃나무)의 영어 이름은 블루 스피레아(Blue Spirea)로 푸른 조팝나무라는 뜻이다.
식물학적으로 조팝나무와 전혀 무관하지만 줄기 끝에 꽃송이들이 층층이 달리는 모습이 마치 꽃으로 만든 방망이 혹은 휘어지는 채찍 같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층꽃풀(층꽃나무)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관상용이다.
정원이나 길가 화단에 심어놓으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군락을 이뤄 심어놓으면 나비와 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데 밀원식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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