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라는 작은 존재와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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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라는 작은 존재와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
  • 김현숙
  • 승인 2017.03.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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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생활보장담당

김현숙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생활보장담당
최근 청렴에 관하여 여러 매체를 통한 사회 인사 및 공직자들의 글(칼럼, 오피니언, 각종의견)들이 쏟아지면서 청렴은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물론 우리나라는 청렴해진다는 느낌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2016년 국가별 부패지수(CPI·국가청렴도)’발표결과, 한국은 전체 조사 대상국 176개 가운데 52위(53점)으로 전년도보다 15단계 하락하여 1995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국가별 부패지수 조사 첫해인 1995년 41개국 중 27위(42점), 2000년 48위(40점), 2005년 40위(50점), 2010년 39위(54점), 2015년 37위(56점)였다가 2016년에 급격히 악화됐다. 70점 이상은 전반적으로 투명한 국가로 평가받고, 50점대는 겨우 절대부패로부터 벗어난 상태라고 한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29위로 하위권이며, OECD 회원국 내에서도 2015년보다 2단계 떨어졌다.
국가청렴도 1위는 90점을 받은 덴마크와 뉴질랜드이며, 3위 핀란드(89점), 4위 스웨덴(88점)이다.

청렴에 대한 관심만으로 우리사회가 청렴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서로 내가 아닌 남들의 청렴에 더욱 관심이 많고, 자신의 청렴에는 소홀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을 해야 한다.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사회가 이정도면 청렴하다는 아집과 독선을 버려야 청렴을 향한 작은 출발을 시작할 수 있다.

더 이상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너무 책대로 하는 건 인간관계에 도움이 안 돼.’라는 생각들은 청렴한 사회에 득이 되지 않음을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항상 되새겨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라는 뜻이며, 大學(대학)에 나오는 말이다.
결국, 예로부터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것, 나라를 다스리는 것,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것, 그것들의 시작은 나 자신의 마음과 몸을 먼저 가다듬고 닦는 것이 시작인 것이다.

나 자신과 우리 지역사회, 우리 국가가 청렴해지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구성원인 나부터 수신(修身)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됨 을 명심해야 한다.

내 마음에 내려앉은 먼지를 닦아내고, 지향하고 있는 가치가 올바른 것인지 확인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나침반 역할은 독서를 통한 자아성찰, 사색 등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존재는 미미하고 작지만 아이러닉하게도 지역사회, 국가, 더 나아가 이 우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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