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불법채취 몸살,야생화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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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불법채취 몸살,야생화 수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3.1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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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한림읍 누운오름 할미꽃 하룻밤만에 다 사라져

 

 

봄철을 맞아 산과 들에 피는 봄꽃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15일(어제) 한림읍 누운오름에서 오전에 가는잎할미꽃 10여 그루가 새봄을 맞아 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본 한 야생화 전문가는 16일 꽃이 다 핀 모습을 보러 누운오름을 다시 올랐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16일(오늘) 그 자리에 다시 가봤더니 장갑 한 켤레만 남아 있고 가는잎할미꽃 새싹들이 몽땅 사라지고 없어졌다"는 것이다.

"간밤에 누가 캐가 버려서 이럴 수가 있느냐"며 "담당기관에서 이러한 행위를 단속해 주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야생화전문가인 이 도민은 어제 찍었던 가는잎할미꽃 사진과 함께 군데 군데 흙은 판 흔적이 남아 있는 캐어간 자리들이라며 사진으로 보내왔다.

 

이와 관련 야생화전문가인 김평일 제주야생화회 회장은 "가끔 원예관련 업자나 오일장에서 팔기 위해,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야생화 채취가 일어난다"며 "오름 주변 등에 야생화 채취 금지라는 표지 등을 설치, 이들 야생화 무단채취를 막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청 환경관리과 오름담당주무관은 "야생화 무단채취의 경우 법적으로 못하도록 돼 있고 채취하려고 할 때는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야생생물보호원과 야생동식물관리협회 등에 단속을 하도록 요청하겠다"며 "현수막 등을 게시, 야생동식물 무단채취 등에 대한 계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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