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지 않는 방법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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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지 않는 방법 2탄
  • 이범
  • 승인 2017.03.17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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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참아내는 사람은 건강한, 몸이 펴져 있는 사람'


몸펴기운동으로 보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 방법 2탄/이범의 몸펴기칼럼 

 

 

 저번 글에서는 원래 스트레스는 아니지만 심리적인 이유로 몸이 굽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물리적인 이유로 스트레스와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카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조금 전과 다름없이 모두가 붉게 이글거리고 있었다. 모래 위에서 바다는 잔물결에 북받쳐 가쁜 숨결을 다하여 헐떡거리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바위께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햇볕에 쬐어 이마가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더위 전체가 내 위로 내리눌러대면서 나의 걸음을 막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얼굴 위에 엄청나게 무더운 바람이 와 닿을 때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바지 포켓 속의 주먹을 부르쥐고, 태양과 태양이 쏟아 부어 주는 짙은 취기를 견디어 이기려고 전력을 다하여 몸을 버티는 것이었다.

 

뜨거운 햇볕이 뺨을 달궈 땀방울이 눈썹에 맺히는 것을 나는 느꼈다.…… 그 햇볕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여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나는 그것이 어리석은 짓이며, 한 걸음 몸을 옮겨 본댔자 태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모든 것이 동요한 것은……. 하늘은 활짝 열리며 불을 뿜는 듯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별 이유나 원한도 없이 아라비아인을 총으로 쏴서 살해합니다.

그리고 재판정에서 살해 동기에 대해 ‘작열하는 햇볕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뮈는 이 소설에서 인간의 부조리함을 드러냈다고 평가됩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방식으로 이해합니다.

스트레스와 연관시켜서 이해합니다.

작열하는 햇볕은 인간에게 스트레스와 똑같은 결과를 줄 수 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몸을 펴기 전에는 작열하는 햇볕이 쪼일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똑같이 몸이

반응하는 경험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시끄러운 소음이 있을 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위에 나오는 카뮈의 사실적인 묘사는 카뮈가 실제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해 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날씨가 너무 무더우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짜증이 납니다.

시원한 곳을 찾아갑니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사람은 체온이 일정한 정도 이상 올라가면 몸이 견디지를 못합니다.

물론 일정한 정도 이상 내려가도 견디지 못합니다.

우리는 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저체온증으로 죽은 사례를 더러 보고 있습니다.

인간은 변온(變溫)동물이 아니라 항온(恒溫)동물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항온동물은 몸이 일정한 범위의 온도를 유지해야 생명현상을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더울 때 반응은 사람에 따라 정도가 많이 다릅니다.

물론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도 중요합니다.

무더운 지방인 인도에서는 영상 4도까지만 내려가도 동사자가 속출합니다.

한대지역에 사는 사람은 영상 4도면 따뜻한 날씨에 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를 가지고 일반적으로 얘기하자면 더위를 잘 참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참아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면 몸이 아래로 축 처져 버립니다.

그래서 한여름이 되면 설사를 많이 하게 되고, 특히 어깨 아픈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이때 몸이 펴져 있는 사람은 조금 아래로 처져도 크게 이상이 생기지 않지만, 몸이 많이 굽어 있는 사람은 이렇게 처지면 견뎌 내지를 못합니다.

 

잘 참아내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고, 못 참아내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인 것입니다.

몸이 펴져 있는 사람은 잘 참아내고, 몸이 굽어 있는 사람은 참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몸이 펴져 있는 사람에게는 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몸이 굽어 있는 사람에게는 크게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이방인>의 주인공은 극단적으로 ‘작열하는 햇볕’을 참아내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 경우는 더위와 함께 강력한 빛이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햇볕에 몸이 축 처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뫼르소가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인 이유를 ‘작열하는 햇볕’ 때문이라고 얘기한 것은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얘기하듯이 인간의 부조리한 측면 때문에 나타난 행위가 아니라 분명하게 원인이 있어, 즉 극단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나타난 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모든 인간의 행위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을 모를 때에는 부조리로 보이겠지만, 원인을 알게 되면 부조리가 아니라 정상적인 행위가 됩니다.

소음, 좁은 공간, 강력한 빛, 높은 열 등이 스트레스에 물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심리적 요인과 마찬가지로 이런 물리적 요인도 누구한테는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누구한테는 작용하지 않는지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물리적 요인도 몸이 굽어 있는 사람에게는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하자만, 몸이 펴져 있는 사람에게는 별로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은 틀린 얘기입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비슷한 자세를 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자세에서는 조금만 스트레스의 요인이 작용하면 금세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똑같은 자세가 되고, 그래서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똑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굽어 있는 자세입니다.

사람은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러저러한 심리적․물리적 스트레스 요인과 맞닥뜨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스트레스의 요인과 맞닥뜨렸을 때 이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게 할 수 있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몸을 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애기할 것이 아니라 몸을 펴라고 해야 합니다.

이것은 제 경험입니다만, 몸을 펴니까 심장 두근거리는 것도 없어지고 불안감도 사라졌습니다.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증세도 사라졌습니다.

자주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이 나는 현상도 없어졌습니다.

화가 나는 일도 별로 없게 됐습니다.

걷기운동, 공명 틔우기, 베개 허리운동으로 몸을 펴 봅시다.

컨디션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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