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결핵, 바로 알고 잘 대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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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결핵, 바로 알고 잘 대처하기!
  • 임호균
  • 승인 2017.03.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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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균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주무관

임호균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주무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세계 인구의 1/3이 결핵에 감염됐다니... 그럼 그만큼 결핵환자가 많다는 것일까? 우리 주변에 결핵환자는 흔치 않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덧붙여 말한다면 잠복결핵 상태는 그만큼 많고 실질적인 결핵환자는 그 중에 소수인 것이다.

그렇다면 잠복결핵과 결핵의 차이는 무엇일까?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지만 현재 결핵이 발병되지 않은 상태로 쉽게 말하자면, 결핵균이 휴면(잠자고 있는) 중인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결핵환자는 2주 이상 기침, 발열, 수면 중 식은땀, 체중감소,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전염성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증상이 없고 전염성 또한 없어 환자라고 보지 않는다.
“뭐야? 증상도 없고 전염성도 없고 환자도 아니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아니다. 잠복결핵 상태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으로 발병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결핵환자가 될 수 있다.’

그러면 결핵에는 어떻게 감염되는 것일까?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이나 대화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게 되면 결핵균에 감염될 수 있다. 통계적으로 전염성 결핵환자의 밀접 접촉자 100명 중 약 30%가 결핵균에 감염되고 결핵균에 감염된 자 중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하는데, 5%는 감염 후 2년 이내에, 나머지 5%는 평생 중 면역력이 약화되는 시기 등에 발병된다. 즉, 전염성 결핵환자의 밀접 접촉자 100명 중 30명은 잠복결핵 상태가 되고, 그 중 3명은 결핵환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핵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결핵진단은 검진 시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흉부 X선 검사에서 결핵이 의심되면 결핵 확진을 위해 객담(가래)검사를 실시하여 진단한다. 결핵치료는 6개월 정도 꾸준한 치료약 복용으로 완치가능하며, 치료 시작 후 약 2주가 경과하면 전염성이 소실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검진에서 잠복결핵을 발견하기란 어렵다. 결핵과 달리 잠복결핵은 흉부 X선 검사와 객담(가래)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나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016년 8월 4일 일부 개정된 「결핵예방법」 시행으로 학교,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의 교직원·종사자 및 고1학생, 만40세 생애전환기에 잠복결핵 검진이 의무화가 되어 올해 처음 시행 중이다.

결핵예방접종(BCG접종)은 소아의 심각한 중증 결핵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것으로, 결핵이 평생 동안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예방을 위해서는 5가지 생활수칙이 있다. 꾸준한 운동, 균형있는 영양섭취, 기침예절 실천하기, 환기 시키기, 2주 이상 기침할 때 결핵검진이 그것이다. 끝으로 매년 3월 24일은 결핵예방의 날, 보건소에서는 결핵 검진과 치료가 모두 무료임을 알려드리며,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검사 받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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