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으로 선진 교통 문화 정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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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으로 선진 교통 문화 정착하자
  • 이용탁
  • 승인 2017.03.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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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탁 애월읍 주무관

이용탁 애월읍 주무관
지난해 말 도내 자동차 수가 467만대를 돌파하고 전국 최고의 증가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실지 자가용을 몰다보면 제주도가 인구대비 차량수가 전국 최고수준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차량 정체도 요즘에는 자주 경험하게 되고 특히 시내에서 주차를 할 때면 ‘참, 차 많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몇 년째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던 나는 어느 날부터 일주일에 적어도 수요일과 금요일만큼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자는 결심을 세우고 실행중이다. 예전에는 가까운 거리도 택시를 탔었고, 특히 버스를 타려면 버스노선을 알아보고 시간을 맞춰야 하는 것들이 귀찮게만 느껴졌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라는 슬로건은 생각은 하면서도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운 숙제와 같았다.

그런데 버스를 타다보니 의외의 장점들이 많았다. 평상시에 갖기 어려운 사색의 시간과 함께 잠깐이나마 여유로운 독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물론 자가용을 이용할 때보다 시간은 10분정도 더 걸렸지만, 더 오래 걸리고 번거로울거라는 예상은 빗나갔고 오히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절차도 편하고 교통비도 훨씬 절감되었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2일에서 점차적으로 늘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주민이 많아지고 등록 차수가 늘어가면서 주차공간부족, 이면도로 주차 등으로 교통민원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교통민원은 여러 가지 정책적인 문제들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나고 차량수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일 것이다.

공무원인 저 역시도 버스체계가 잘 되어 있을지 고민하여 자가용을 주로 이용한 습관이 있었지만 막상 이용해보니 생각보다 편하고 장점도 많았다. 개인사정에 따라 버스 출퇴근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버스타기의 즐거움을 알면 대중교통이 새롭게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중교통 체제개편으로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정책이 세워진다. 읍면지역까지 시내버스 구간을 확대하고 급행버스 노선이 11개 신설되는 등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 체제가 마련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처음은 적응이 힘들게 마련이고 기존의 편리함을 버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이 생활의 활력을 만들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도전에 참여한다면 제주특별자치도도 선진 교통문화가 정착되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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