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행복한 '우분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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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행복한 '우분투'를 아십니까..?"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3.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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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사상초유 대통령 탄핵과 장미대선.. 그런 리더 보이나..

 

이강철 교수(함께 행복 '우분투' 리더십 저자)
아프리카 부족의 문화와 관습을 연구하던 한 인류학자가 어느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을 했다.

큰 나무 밑에 초컬릿과 과자, 사탕이 가득 담긴 선물바구니를 놓아두고, 달리기를 하여 나무 밑에 1등으로 도착하는 아이에게 이 선물바구니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바구니에 든 과자들은 가난하고 외딴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구경하기조차 어려운 것이었다.

학자는 아이들이 1등을 하기 위해 각자 기를 쓰고 달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출발을 외친 순간, 아이들은 예상과 달리 마치 약속이라고 한 듯 손을 잡고 한 줄로 나란히 뛰어갔다.

결국 손을 잡은 채 다 같이 골인지점에 도착한 아이들은 공동 1등으로 받은 선물바구니를 두고 둘러앉아 과자를 나누어 먹었다.

아이들의 신기한 행동을 보고 놀란 학자는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합창하듯 한 목소리로 외쳤다.

"우분투.."

한 아이가 말했다.

"내가 1등을 해서 과자를 독차지하면 나머지 친구들이 모두 슬퍼할텐데,어떻게 나혼자 행복할 수가 있겠어요?"

 

'우분투'란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을 가진 아프리카 반투어라고 한다.

 

인간은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의미다.

이 개념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인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자주 강조하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아프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대륙, 즉 미국LA, 브라질 상파울루,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스웨덴 스톡홀롬. 일본 도쿄에서 같은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의 실험결과와는 달리 모든 아이들이 한결같이 1등을 하려고 기를 쓰고 달렸다.
그리고 1등을 한 아이가 선물바구니를 독차지했다고 한다.


6대륙 가운데 가장 먹고 살기 어려운 지역인 아프리카 아이들만이 더불어 나누는 행복을 마음으로 느끼며 손을 잡고 함께 달렸다는 것이다.

승자독식, 강자 갑질의 문화가 아니라 가난하더라도 함께 행복하고자 하는 공동체 문화가 형성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모두와 함께 가는 리더가 세상을 바꾼다'는 '함께 행복 우분투 리더십'(저자 이강철 교수)에 나오는 얘기다.

 

이강철 교수는 "1등을 한다고 꼭 행복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주변의 수많은 사례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1등을 하는 그 찰나에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홀한 기쁨을 맛보지만 1등을 하는 순간 1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부담감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2등 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를 잠재적 경쟁자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늘 초조감과 불안감에 젖어 지낸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어제보다 더 나은 사회, 함께 행복한 우분투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지 못하는 리더는 바람직한 리더가 아니"라며 탈무드의 얘기를 전해줬다,

"머리가 있으면 지혜를 내놓아라! 지혜가 없으면 땀을 내놓아라! 지혜도 땀도 없으면 조용히 물러나라!"

모두의 행복을 위해 기여하지 못하는 리더,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느라 상생을 거부하는 리더는 함께 행복 우분투 리더십을 발휘할 능력이 없거나 그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라는 얘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 대주교인 데스몬드 투투는 우분투를 인간됨의 본질로 규정하고 그 정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우리를 타인에게서 분리된 개념으로 생각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당신이 하는 일은 세상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당신이 좋은 일을 하면, 그 결과는 퍼져 나갑니다. 그것은 인류 전체를 위한 일이 됩니다"

요즘 장미대선이라는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생긴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과연 이들 대선 주자중에는, 또한 앞으로 치러질 도지사 후보군에 이같은 모두가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우분투'를 지향하는  리더가 있는지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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