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음의 감기 우울증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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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음의 감기 우울증 극복하기
  • 오금자
  • 승인 2017.03.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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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자 서귀포보건소장

오금자 서귀포보건소장
길 것만 같았던 겨울이 서서히 지나고 꽃피는 따뜻한 봄날이 다가왔다. 집에서 움츠려 들었던 몸을 일으켜 꽃구경 가는 나들이 인파가 몰려들고 활기를 되찾는 것과 반대로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5월까지 우울증으로 힘들어 사람들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에 우울증이 악화된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겨울에 적은 일조량의 영향으로 정서적으로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산이 낮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 영향으로 겨울이 지나 찾아온 봄에 사람들이 행복해할수록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자신의 우울한 처지를 더욱 비관하게 되고 극단적으로는 자살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종종 메스컴에서 남부러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사람들도 마음에 병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마음의 감기”라고도 부른다. 마음에 감기가 장기화되거나 심해지면 피해망상, 환청,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육체피로, 체중증감, 수면변화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드는 것을 시작으로 일상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두 번째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세 번째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 등의 야외활동으로 햇볕을 쐬는 것이 좋다. 햇볕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네 번째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우울함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분이 우울하다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하다 보면 자기자신만의 세계에 매몰되기 쉬워지므로 대화하고 소통하도록 한다.

다섯 번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우울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과전문의 진료를 통한 치료와 더불어 적절한 약물 복용함으로써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여섯 번째 주변사람들이 세심한 관심이다. 내주위에 동료나 이웃, 가족들이 우울한기분이 계속되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주변에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고 옆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2001년부터 서귀포보건소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신건강센터는 자살 고위험군 등록 관리 및 응급개입을 통하여 사례관리를 해줌으로써 서귀포시민들이 정신건강 증진에 최선이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상담문의는 서귀포정신건강증진센터 760-6028,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전화 129, 자살 및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1577-0199등 전문적 상담 기관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우울증,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음에 병이지만 자신이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으로 전문적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다시 밝고 활기찬 생활로 일상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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