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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봉사원’이라 참 행복합니다”오홍식 제주도지사회장, ‘광제박애’ 정신으로 ‘빛과 소금’역할 밝혀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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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3.29  1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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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보니 ‘나’만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실천하고 있어 어려운 이웃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적십자사 회원들은 재난재해 시에는 먼저 눈에 뛰는 봉사회원들이 있다. 화재, 수해 등 재해현장 구호활동을 비롯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빚과 소금’역할을 하고 있다.

본지는 취임 2개월여 돼 가는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을 만나 제주적십자사가 새롭게 걸어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
-취임 후 2개월여가 돼 가는데 신임회장으로서의 소회를 말씀해 주시지요...

“인도주의 운동의 모체인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회장으로 취임하여 제주적십자사의 2,3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7,000여명의 RCY 지도자 및 단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증진과 나눔 문화 확산에 미력하나마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성과는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요...

“지난 1월 23일 취임식에서 낮은 자세로 봉사원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봉사원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적십자사 모금체계를 자율모금으로 전환하면서 정기후원회원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전년도 1/4분기 대비 30%이상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말씀드리기 이르지만 적십자사가 도민과 함께하는 적십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나씩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추진 중인 사회봉사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적십자사는 62개 봉사회 2,3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기반으로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평시에는 희망풍차 사업을 중심으로 읍면동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4대 취약계층 300여명과 결연을 맺고 주1회 이상 방문을 통해 결연가구가 필요로 하는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가정을 발굴하여 7백만 원 범위 내에서 의료비, 주거비, 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 8,000가구에 밑반찬을 전달하는 어멍(어머니) 촐레(반찬) 나눔, 난치병 학생지원, 주거환경개선, 다문화 전통혼례, 바닷가 파래 수거․해안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교육을 활성화하여 지역에서 봉사회별로 봉사 프로그램 기획․운영함으로써 연간 약 20만 시간의 봉사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어멍 촐레나눔 사업
   
 
-희망풍차 사업은 무엇인지요...

“희망풍차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적십자’라는 모토 아래 적십자사 봉사원 2명이 매주 1회 이상 결연가정을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전달은 물론 집안 청소․말벗 등의 가사 및 정서적 서비스, 의료․주거․교육 등 수혜자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는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이다.”

-전국은 물론 제주도도 혈액부족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대책과 제주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주시지요...

“매년 학생들의 방학기간과 맞물리는 1~2월과 7~8월에는 혈액 부족으로 의료기관 혈액 공급에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제주도 헌혈인구 35,806명 중 10대와 20대의 헌혈자가 24,601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68.7%를 차지하고 있다.

또 동절기 및 하절기에는 방학으로 학생들의 참여가 줄어드는 만큼 헌혈캠페인 등을 통해 혈액보유량 적정치인 5일분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올해 동절기에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제주는 안정적으로 적정 보유량을 유지했으나 동․하절기에는 10~20대 외에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사랑의 헌혈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적십자사도 양질의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안변 환경정비
-일반 후원 회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 소개와 참여방법은 무엇인지요...

“적십자사는 연말연시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십자회비 지로통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가까운 은행이나 가상계좌 등을 통해 손쉽게 적십자회비 모금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매월 정기적으로 아동청소년, 노인, 다문화 등 기부대상을 지정하여 후원하는 희망풍차 정기후원회원 모집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희망풍차 사업 지원을 위해 월 3만 원 이상 후원하는 개인 및 사업장 대상 희망 나눔 명패달기, 난치병 학생 지원을 위한 희망 나눔 천사학교, 법인과 단체 등 월 20만 원 이상 고액 정기후원자 모집을 위한 다양한 정기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단체인 RCY 육성 프로그램은 무엇인지요...

“RCY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단체 활동을 통해 인성수련, 봉사정신 함양, 자질 향상 등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건강과 생명보호, 봉사, 친선, 적십자 이념 보급이라는 4대활동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소개해주시지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이재민의 정서적 안정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재난구호요원 교육과 심리사회적지지 활동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응급처치법, 심폐소생술, 수상안전법, 산악안전법, 인명구조요원 교육 등 연간 10,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연수기관으로 지정받아 수학여행 시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체험 안전과정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도민 대상 안전교육 실시 모습
-재임기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적십자사는 글로벌 재난구호봉사기관으로서 국제적십자연맹에 가입한 전 세계 190개국의 자국 또는 해외에서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 역시 태풍, 폭설 등 각종 재난상황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이재민에 대한 구호와 응급복구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임기간 동안 재난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43개 읍면동에 적십자봉사회를 100% 결성, 재난복구 장비 확충, 봉사원 재난대응 교육, 이재민을 위한 심리사회적지지 교육 등을 활성화해 이재민에 대한 구호 및 사후 서비스를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

또한, 적십자사 청사 신축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지난 1984년 현 부지에 적십자사 청사를 신축한지 32년이 지났다. 그 동안 적십자사 조직은 10배 이상 확대됨에 따라 도민과 함께하는 적십자사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남동 혈액원 부지에 제주지사 청사를 신축하여 인도주의 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적십자사의 주축인 봉사단원들에게 당부할 말씀을 해주시지요...

“자원봉사활동의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는 자원봉사자를 보면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라는 말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적십자사가 펼치고 있는 모든 인도주의 활동들은 봉사원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적십자 봉사원들의 따뜻한 손길은 건강한 제주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더욱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대한적십자사는 1905년 고종황제 칙령으로 창립되었고 제주적십자사는 1949년 설립되어 올해로 6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적십자사는 도민과 함께하며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인도주의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앞으로도 적십자사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도민공감, 도민참여, 도민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십자사 임직원 및 봉사원 모두가 힘을 합쳐 나아가겠다.”

오 회장은 인터뷰말미에 “회장이라고 가만히 자리만 지키면 돌아가겠습니까. 저는 행정공무원도 지냈지만 행정기관 자생단체들에게는 사업성격에 따라 보조금을 일부 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에는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데도 전부 자비로 충당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 회장으로서 자리에 가만히 않아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봉사회원들은 수혜 받고 있는 도민들이 너무나 고맙다는 한 마디에 힘이 난다”면서 “적십자회비는 전쟁 시나 재난재해 시 구호사업에 쓰여 진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봉사 사업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적십자 회비 사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어려운 곳에 쓰여 달라고 법정모금 배분기관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데 적십자 회비까지 이중으로 내기에는 쉽지 않아 회비 모금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오 회장은 또 “적십자 ‘회비’라는 명칭도 회비라고 하면 의무감이나 강제적 성격을 뛴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중앙단위차원에서 명칭을 ‘성금’으로 개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올해 첫 사업(2월 7일)인 어멍(어머니) 촐레(반찬) 나눔사업이 큰 보람이 되고 있다. 어멍촐레는 제주시는 매주 화요일, 서귀포시는 수요일에 봉사회에서 4가지 반찬을 만들어 각 지역 봉사원들이 200여가구(제주시 150곳, 서귀포시 50곳)에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장관도 지난 3일 제주 방문 시 어멍촐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제주지사를 방문해 브리핑을 듣고 아주 보람된 사업이라며 격려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최근에는 제주도내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통일부와 연계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앞으로의 정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며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풀릴 것으로 대비해 현재 진행되는 내용을 이산가족들에게 설명해 희망을 갖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격식을 차릴 틈이라곤 없어 보였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며 ‘적십자 봉사원이라 행복 합니다’라며 특유의 밝은 웃음을 짓는다.

한편 적십자사는 지금으로부터 158년 전인 1859년 이탈리아 북부 솔페리노 전쟁터에서 스위스 청년 ‘장 앙리 뒤낭’이 아군과 적군의 부상자를 차별 없이 돌보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국제적십자운동이 태동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05년 고종황제 칙령47호 ‘대한적십자사 규칙’을 제정 ‘광제박애(廣濟博愛ㆍ널리 사람을 구하고 고루 사랑하라)’의 정신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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