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펴기칼럼]펭귄걸음에서 벗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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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칼럼]펭귄걸음에서 벗어납시다
  • 이범
  • 승인 2017.03.31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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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다리를 쭉 펴고 무릎보다 위에 있는 다리 근육을 주먹으로 세게 때린다


펭귄걸음에서 벗어납시다/이범의 몸펴기칼럼 


 
 

 


제 아버님께서 펭귄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펭귄걸음이란 펭귄이 걸을 때처럼 보폭을 넓게 떼지 못하고 짧게 떼면서 걷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많이 본 펭귄걸음은 DJ 전 대통령께서 걷는 모양 그대로입니다.


DJ 전 대통령과 가까운 분에게 펭귄걸음을 정상적인 걸음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말씀을 드려도 잘 믿어지지가 않는 모양입니다.


하기는 제 아버님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몸살림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셔서 지금도 펭귄걸음을 걷고 있으시니 다른 분이야 당연히 더 믿을 수 없겠지요.


DJ 선생께서는 예전에 고문 받고 테러를 당해서 펭귄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볼 때에는 분명히 그런 측면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문 받고 테러를 당할 때 고관절이 틀어지고 스트레스를 받아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다리 근육이 굳어 펭귄걸음을 걷게 되는 단초를 마련해 주었을 것으로도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펭귄걸음은 그러한 일회적인 사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몸펴기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원인은 다른 데 있습니다.


펭귄걸음은 장기간에 걸쳐서 다리 근육이 굳어서 생긴 일종의 병입니다.


펭귄걸음을 걷는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면 보폭을 작게 떼면 좀 많이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지만, 보폭을 넓게 떼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펭귄걸음으로 걸어야 다리가 아프지 않아 편하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걸으면 아파 죽겠는데, 아파 죽겠는 걸음을 걸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왜 펭귄걸음을 걷게 되는지를 알게 되면, 그래서 스스로 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게 되면 펭귄걸음을 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됩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저는 쪼그리고 앉아서 변을 보고는 바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벽을 짚고 일어서야 했습니다.
그때는 원인을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리 근육이 굳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허리 펴는 걷기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 요즘에는 당연히 그런 일은 없어졌지요.


허리가 펴지면서, 많이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허리까지 뻐근하던 증세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펭귄걸음도 문제는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다리 근육이 굳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DJ 선생께서는 신장 투석도 하고 계신데, 이 역시 허리가 구부러져 복부가 눌리면서 신장이 아래로 처져 굳어 있기 때문입니다.


신장이 굳어 있어 신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오른쪽 윗배의 신장이 있는 부분을 눌러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찌리리하게 상당히 아플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허리를 펴면 증세가 없어지겠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당장 다리 근육이 굳어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심할 경우에는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펭귄걸은을 걷게 되는 경우 그 해결책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작년 말 몸살림운동 연신내 수련원에서 어르신 특별반을 운영할 때, 오후 서너 시쯤 돼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르신반 수련생의 전화였습니다.
"원장님, 큰일났습니다."
"무슨 일이신데요?


"집에 마누라도 없고 해서 병원에 갈 수도 없는데,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어요."
"저번에 제가 알려드렸잖아요. 그대로 하시면 잘 걸으실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주 수련 때 이 어르신이 참석하셔서 하시는 말씀이 "원장님 덕분에 살아났습니다"였습니다.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주먹을 쥐고 무릎 위의 다리를 막 때리고 나니 뻣뻣하게 쭉 펴져서 굽힐 수 없던 다리가 굽혀지고, 다음에 방석을 돌돌 말아서 오금에 끼고 앉아 있었더니 곧 일어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다리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친구 부인 몇 명도 제가 알려드린 이 방법으로 너무 편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방법을 쓰면 허리 아픈 것도 90% 이상은 해결할 수 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리가 아플 때에도 소위 말하는 퇴행성관절염(정강이뼈가 바깥 쪽으로 틀어진 것에 지나지 않음)이나 발목이 접질리거나 삔 경우가 아니면 다리의 문제는 이 방법으로 거의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금 자세하게 설명하면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앉아서 다리를 쭉 펴고 무릎보다 위에 있는 다리 근육을 주먹으로 세게 때린다.

때리다 보면 아프던 근육이 점점 아파지지 않게 되고, 마지막에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 원리는 딱딱하게 굳어 있던 명태를 방망이로 줄창 때리면 완전히 풀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딱딱한 고체에 힘이 가해지면 딱딱하던 것이 풀리게 된다.


때려야 하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때리다 보면 아픈 증상이 사라진다.
근육이 풀려 아프지 않게 되는 것이다.
많이 때리면 더 아프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실제로 해 보면 아픈 것이 사라진다.


2. 일어나서 방석을 돌돌 말아서 오금에 꽉 끼고 양 무릎을 동시에 바닥에 대고 무릎을 꿇고 앉는다.

이때 다리 근육이 더 많이 굳어 있는 사람일수록 더 큰 통증을 느낀다.
어떤 사람은 이 자세로 1분도 앉아 있지 못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허리를 꾸부정하게 하고 앉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고통받는 시간을 더 늘릴 뿐이다.
허리를 세우고 앉으면 다리 근육이 제대로 하중을 받아 처음에는 더 아프지만 빠른 시간 내에 근육이 풀려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자세로 앉아 있으면 점차 통증이 사라져 드디어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경험상으로 보면 적으면 3, 4분, 많으면 10분까지 걸린다).
이렇게 해서 통증이 사라지고 난 후에 일어서 보면 다리가 날아갈 듯이 가벼워진다.

나이가 많이 드신 분도 이 운동을 하루에 한 번 이상 하게 되면 걷는 데 아무 지장도 없게 됩니다.


몸펴기운동이 국민운동이 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돈 하나 들지 않고 이렇게 간단한 운동으로 본인이 자기 몸의 주인이 되면 사람들이 쉽게 건강해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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