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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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야 한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3.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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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해군기지 없는 제주평화대회 열려

 

"제주는 이제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야 한다"

4일 저녁 제주시청 앞에서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외쳤다.


4일 오후 7시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범도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해군기지 없는 제주평화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화문화제는 '평화의 섬' 제주를 기원하는 마음들이 모여 한바탕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축제 분위기의 서막은  서귀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주의 밴드로부터 시작됐다.



이날 이정훈 목사는 "그동안 추운 날씨로 인해 평화대회를 하지 못했었는데 평화대회에 맞춰 날씨도 좋고 뭔가 될 것 같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 자리가 제주가 추진하는 세계7대 자연경관처럼 형식적인 게 아닌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강동균 회장은 "제주의 최대 위기는 4.3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아픔을 치유하기도 전에 해군기지라는 새로운 위기를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회장은 “제주해군기지 불가는 제주가 7대자연경관선정을 위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는 요즘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제주도정의 슬로건 중 하나가 국제자유관광의 섬이며, 내년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도 제주에서 열리게 되는데 내년이면 전 세계의 환경인들이 제주로 몰려올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해군기지가 합당하느냐"고 참석한 시민들에게 질문을 던지자 참석한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아니다"라는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 응답했다.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는 "개인적으로 해군기지가 국가안보상 필요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른 보상이 이뤄진다면 해군기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파괴되고 안하무인 행태로 밀어붙이기식으로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제주는 변방이고 도세도 1%밖에 되지 않아 항상 중앙정부에 휘둘리는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다"며 "지도자는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제주도민들을 위한 행정을 펴지 않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공권력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파괴하는 공권력은 범죄"라며 "정부와 해군, 제주도, 도의회, 법원은 모두 공범자"라고 비판을 가했다.

김경일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은 "일본 오키나와를 보면 한 번 들어온 군사기지가 다시 나가기는 어렵다"며 “제주도민들은 평화로운 방법으로 평화를 지켜나가기를 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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