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내기 공무원, 청렴을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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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새내기 공무원, 청렴을 빚다
  • 윤지혁
  • 승인 2017.04.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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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혁 서귀포시청 생활환경과

윤지혁 서귀포시청 생활환경과
공직생활에 발을 디딘지 반년이 흘렀다. 아직까지 모르는 일이 태반이고, 여러 가지가 서툴다. 그러나 한 가지, 머리 속에 잘 정립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청렴을 생활화 하자’이다. 이는 면접에서부터 공직자의 청렴한 생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면접질문과 공직사회 내의 다양한 청렴교육 및 결의, 지금도 내 책상 앞에 붙여져 있는 청렴서약서 등의 영향일 것이다.

우리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청렴 교육을 접할 수 있는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통신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청렴교육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러나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종합청렴도는 하위권이다. 청렴의 가치를 함양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었는데, 종합청렴도는 하위권이다. 아이러니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결국은 개개인이 청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종합청렴도를 하위권으로 견인한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공직의 첫걸음에 서있는 신규 공직자들에게 청렴의 가치를 함양할 수 있고, 청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교육이 다양하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그만큼 청렴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굳어진 찰흙은 변형시키기 힘들지만, 말랑말랑한 찰흙은 변형시키기 쉽다. 우리는 마르지 않은 찰흙과 같다. 청렴을 잘 빚는다면 청백리의 뜻을 품은 정약용의 후신이 될 것이고, 비위를 빚는다면 비리의 온상이 될 것이다. 새내기 공무원에게 청렴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대목이다.

마르지 않은 찰흙이 청렴을 빚어 정약용의 후신이 될지 비리의 온상을 빚어낼지는 개개인의 청렴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에 달렸다. 관심만 기울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교육과 비위척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 잘못된 관행을 따르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도 책상 앞에 붙여져 있는 청렴서약서를 보면서 다짐을 한다. 청렴을 빚어 청백리의 뜻을 품은 정약용의 후신에 한 발짝 다가서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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