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의 똥물, 쓰레기 오름 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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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의 똥물, 쓰레기 오름 봤는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4.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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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논평 '문재인 후보 신공항 건설 등 5대 공약 실망, 분노'

 

 

"공항과 항만건설은 제주 환경보존과 배치되는 사업이며 세계적인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에는 공항이 없다"


19일 제주녹색당은 '문 후보, 제주도민 사랑 받고 싶어요? 그럼 “공부하세요”'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어제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5대 공약을 발표했지만 문 후보의 공약을 관심 있게 지켜본 도민들은 문 후보의 제주도에 대한 인식에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문 후보가 밝힌 제주도를 세계적인 환경수도로 만드는 일과 대규모 개발은 분명히 배치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하고 "대규모 개발로 환경이 파괴될 것이 분명한 공항과 항만을 건설하면서 제주의 생태자산을 보존하겠다는 주장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라고 물었다.

" 한마디로 원칙이 없는 선거공약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한 논평은 "세계의 환경수도로 불리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에는 공항이 아예 없다"며 "대신 자전거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노면전철이 도심 곳곳을 누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특히 "강정 구상권을 철회하겠다고 하면서 제2공항을 조기에 건설하겠다는 것은 또 어떤 맥락으로 이해해야할까?"라고 묻고 "문 후보가 제주도의회에 들어설 때 성산의 제2공항을 결사반대하는 주민대책위는 문 후보에게 성산의 아픔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제2의 강정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국가의 횡포에 맞서는 선량한 주민들을 보고나서도 제2공항을 조기에 건설하겠다고 말하는 문 후보를 지켜보며 강정 구상권 철회도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논평은 "설령 강정 구상권을 철회한다고 하더라도 제2의 강정주민을 성산에서 양산하면서 구상권을 철회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어 "문 후보는 제2공항 조기건설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도 답변하지 못했다" 지적하고 "오름을 10개나 절취하겠다는 보고서의 내용도 공군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의견도 전혀 몰랐다"고 우려했다.

"최소한 제2공항 조기건설을 자신의 주요지역 공약으로 내세우려면 신문기사 정도라도 스크랩해서 보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라고 힐난했다.


논평은 "제주도가 인구와 관광객의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인구 유입 정책과 관광객 유입 정책만을 발표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제주도 바다에 들어가는 똥물을 쓰레기 오름을 보기라도 했는가?"라고 물었다.


"제주녹색당은 문 후보가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제주도의 현실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라도 하고 움직이길 바란다"며 "제주도민들은 대통령이 던져주는 떡고물이 아니라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철학이 바탕이 된 정책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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