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호자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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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호자덩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4.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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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호자덩굴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제주는 살기 좋은 땅이다.

섬이면서 온난한 기후대와 높은 한라산이 있어서 고산 식물까지 한꺼번에 살 수 있는 곳 이 제주다.


그래서인지 들꽃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연중 한 두 번은 비행기 타고 제주를 다녀간다.
근래 들어서는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서 훼손되는 식물도 적지 않아서 문제점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육지 지방에 꽃사진을 담으러 다녀 온 적이 있다.


오전 내내 차를 타고 달려가서 꽃 한 종류를 담았다.
온종일을 두어가지 꽃을 담는데 할애를 했다.

 

제주는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꽃도 30분이면 족하다.
거기다 한곳에서 여러 개의 꽃들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으니 들꽃사진을 담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식물의 보고인 셈이다.


제주는 식물들이 살기 좋은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들이 낙원은 바로 동물들이 살기 좋은 땅이 되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땅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제주의 자원인 들꽃들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과제이기도 하다.
훼손과 남획, 도채를 방지해야할 사명이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명이기도 하다.

 

호자덩굴이라는 식물이 있다.
꽃과 열매가 호자나무와 비슷한 식물이다.


호자나무는 가시가 있지만 호자덩굴은 가시 대신 덩굴이 있는 식물이다.
호자덩굴 열매는 배꼽이 두 개다.


배꼽이 두개라는 것을 보면 암꽃 두 개가 하나로 합쳐져서 만들어진 열매라는 걸 눈치 챌 수 있다.
호자덩굴은 꼭두서니과 호자덩굴속의 상록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호자나무를 닮았으나 가시가 없고 덩굴성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호자(虎刺)는 호랑이를 찌른다는 의미지만 호자덩굴에는 호랑이를 찌를만한 가시가 없는데 호자가 붙은 이유는 관목인 가시가 있는 호자나무의 잎과 열매 형태가 아주 비슷해서 붙여진 걸로 생각된다.

 

다른 이름으로는 덩굴호자나무라고도 불리 운다.
제주도와 전라도와 충청도 섬지방 그리고 울릉도에서 자란다.


꽃은 6-7월에 피고 백색 바탕에 연한 붉은빛이 돌며 가지 끝에 2개씩 달리고 꽃줄기가 짧으며 꽃자루가 없다.


꽃부리는 판통이 길고 끝이 4개로 갈라지며 2개가 나란히 위를 향해 줄기 끝에 달리고 안쪽에는 털이 있다.


짧은 수술에 긴 암술대와 긴 수술에 짧은 암술대가 있는 것 등 두 종류가 있고 씨방은 2개가 합쳐지며 수술은 4개이고 암술대는 1개로서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두터우며 삼각형 모양인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다.
잎 밑부분은 둥글고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가 다소 물결모양으로 되고 짙은 녹색이다.


줄기는 10~20cm정도 자라고 땅 위를 기며 털이 없고 마디에서 가는 뿌리가 나온다.
11월이 되면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붉게 익고 겨울을 나기도 한다.


※ 꽃은 앙증맞게 가지 끝의 한 개의 꽃받침에서 두개의 꽃을 피우지만 씨방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한 개의 열매를 맺으며 꽃 자국인 두개의 흉터를 열매에 남긴다.


※ 호자덩굴은 꼭두선이과 호자덩굴속의 상록 다년초로 전 세계에는 2종이 존재를 한다.
그 중하나가 우리나라에서 자란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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