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삼춘덜 행복허우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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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삼춘덜 행복허우꽝?
  • 이옥태
  • 승인 2017.04.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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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태 서귀포시 경로장애인지원과 주무관

이옥태 서귀포시 경로장애인지원과
삼춘덜 행복허우꽝? (여러분 안녕하세요?)
눈 떠졍 행복이여 숨 쉬여졍 행복이여 사름 만나졍 행복이여
(눈 떠지니 행복이요 숨 쉬어지니 행복이요 사람 만날 수 있으니 행복이네)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래패 “소리사랑”에서 녹음한 음반의 첫 번째 곡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순간이 행복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복을 누리기 위한 도전이 녹록치 않음을 이 음반에 수록된 또 다른 곡인 “나의 도전‘에서 절절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나의 도전은 집에서부터 시작된다. 밖을 향해 나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수 많은 턱들 - 중략 -
버스는 당연히 지나가고 사람들도 당연히 스쳐가고 세상은 넓은데 나의 세상은 너무 멀기만 한 세상이야“ 라고...

끊임없는 도전을 거쳐야만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그 세상으로 나아가야 행복 해질 수 있는데...
세상의 대다수인 비장애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누릴 수 있는 바로 옆에 있는 세상인데...

접근하기 힘든 턱, 오르지 못하는 버스 등 이 노래를 쓰고 부르는 이에게는 그 모든 환경이 제약이 되고 절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런 제약 없이 이런 세상을 활보해보는 것이 그들의 소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장애인, 노인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넘어 다양한 능력과 인간의 전체 생애주기를 수용하는 디자인의 개념으로 발전한 유니버설디자인의 유명한 일본의 디자인너인 나카가와 사토시가 유니버설 디자인을 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시를 모은 전시장에서 오른손이 마비가 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의 소원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사인을 해보는 것이라는 말에 너무나도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나 자신이 너무도 쉽게 해왔던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원일 수 있겠다 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볼펜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왼손잡이용 펜을, 다음에는 양손잡이 펜을, 그리고 드디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펜을 만들 수 있었다.”

4월20일은 37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입니다.
나카가와 사토시처럼 저 넓은 세상에서 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모든 환경이 변화될 수 있도록 염원해 주고 실천을 다짐하는 날이 되어주세요. 그것이 그들을 향한 사랑일겁니다.

“ 행복은 ᄆᆞ음먹기난 ᄉᆞ랑허난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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