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복지사각지대는 왜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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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복지사각지대는 왜 생길까요?
  • 허희숙
  • 승인 2017.04.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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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숙 동홍동 맞춤형 복지담당

허희숙 동홍동 맞춤형 복지담당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면서 다양한 복지시책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복지사각지대는 생길까요?

복지의 현장을 뛰면서 내가 느낀 점은 우선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즉, 어떤 복지혜택이 있는지, 누가 무엇을 지원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다.

둘째, 심사기준이 엄격해 수혜를 받지 못할 것이라 미리 판단해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셋째, 정상적인 사고능력이 부족하여 가족 내 보호체계가 없는 경우 그리고 자신의 사정이 이웃에게 알려질까 두렵거나 공공기관을 방문해 도움 요청 시 거절당할까봐 망설이는 경우.

마지막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아 세상과 문들 닫아버리는 경우 등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 해 나가기 위해 최근에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행정서비스 중심의 읍면동 기능을 지역복지의 중심기관으로 변화시켜 복지체감도 제고는 물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 읍면동 복지허브화가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읍면동 주민센터가 복지신청을 위해 직접 방문해야 하던 곳이였는데 앞으로는 이웃주민과 지역의 민간 복지기관과 함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맞춤형복지 기능을 하게 된다. 즉,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방문상담 활성화, 지역사회 복지자원 발굴, 통합사례관리사업 강화 및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사업 추진이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복지허브화를 가정 먼저 시작한 동홍동인 경우 허브화 하기 전과 비교해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2배, 찾아가는 복지상담이 3배, 서비스 연계 3배, 자체 복지기금으로 연간 1억원 조성, 예산사업이 아닌 민간자원으로 자체 복지사업 7개 사업, 지역특화사업 2개 사업, 봉사단을 활용한 위기가구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고, 2017년 복지허브화 선도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복지허브화의 지향점은 지역공동체를 회복하여 함께 잘사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는데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복지수혜자의 생활현장에서 답을 찾고, 민간의 역할과 동기 부여를 통해 민과 관이 함께 그리고 각 지역별 동네별 특성에 맞는 복지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키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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