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누운오름 (광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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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누운오름 (광령리)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4.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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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1,711.2m 비고:71m 둘레:1,384m 면적:144,548㎡ 형태:원추형

 

누운오름 (광령리)

별칭: 샛웃세. 눈오름. 망오름

위치: 애월읍 광령리 산 138-1번지

표고: 1,711.2m 비고:71m 둘레:1,384m 면적:144,548㎡ 형태:원추형 난이도: ☆☆☆☆

 

 

두 오름 사이에 편안하고 길게 누워 있는 산 체...

 

한라산 등반 코스 중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를 통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나, 어리목이나 영실 코스를 택할 경우 윗세오름까지 갈 수가 있다. 사실상 오름이라고는 하지만 등산이라 여길 만큼 산행의 과정을 겪는 코스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코스의 기점인 윗세오름은 하나의 오름이 아니라 세 산 체를 두고 붙여진 명칭이다.

붉은오름과 누운오름, 족은오름을 말하는데 윗세오름 대피소 옆에 나란히 이어지는 오름들로서 등성과 기슭을 따라 마치 하나처럼 길게 붙어있으나 각각 서로 다른 독립형 화산체들이다. 이중 누운오름은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양새가 길게 누워있는 형세라서 명칭이 붙여졌고 양옆으로 붉은오름과 족은오름이 있다. 윗세외에도 웃세로도 부르며 중간에 위치하여 샛웃세라고도 한다.

 

부르는 그대로 표기를 하면서 윗새오름이라고도 하나 이는 실제와 다르다. 세(三) 오름을 두고 붙인 명칭인 만큼 반드시 윗세나 웃세로 표현을 하는 것이 맞다. 다만 중앙(中)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샛웃세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운데를 의미하는 제주 방언인 ‘샛’을 포함한 것이다.

한편, 이 산 체는 누운오름 외에 망오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망을 보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데서 연유한 표현이다. 과거에 인근의 만세동산(오름)을 포함하여 이 오름 일대가 방목지로 이용이 되었었는데, 당시 이곳 누운오름에 오르면 마소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좋았다고 해서 망오름이라고 한 것이다.

 

행정구역 상 애월읍 광령리 소재라고는 하지만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면서 17부 능선인 만큼 한라산에 버금가는 등산코스로 많이 이용이 되고 있다. 세 오름 중 족은오름 옆에는 전망대를 만들어서 올라갈 수 있게 하였으나 나머지 두 오름은 바라보는 것 외에 출입은 불가하다. 누운오름을 포함하여 세 오름들은 고지대인 데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나무들이 없는 민둥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윗세오름을 가는 루트는 어리목 휴게소나 영실 휴게소 외에 돈내코 코스가 있으며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과거에는 윗세오름을 거쳐 한라산 정상까지 갈 수 있었으나, 이후 보존과 관리 등의 차원에 휴식년제로 묶여 현재까지는 통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백록담으로 가는 코스를 분산하고 어느 정도 복원이 된 상태인 점을 확인하고 윗세오름을 통한 진행도 할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어쨌거나 윗세오름은 오름 탐방 외에 산행이라는 의미를 포함해도 될 만큼 중요한 장소이면서 한라산과 더불어 소중한 터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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