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왕갯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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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왕갯쑥부쟁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4.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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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왕갯쑥부쟁이

 

국화와 코스모스를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라고들 한다.

여름이 끝날 무렵이 되면 전국의 길가나 화단이나 공터에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볼 수 가 있다.


코스모스다.
코스모스는 외국에서 들여 온 원예종으로 화단이나 길가에 많이들 심고 있다.


거기에 비해서 국화는 옛 선비들이 사군자(四君子)라고 하여 선비의 기상으로 생각하던 꽃이다.
그래서 고상하게 화분에 심어서 가꾸는 꽃이다.

 

국화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 사람들의 눈에 잘 띄므로 가을꽃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들국화는 저절로 들판이나 바닷가 등에서 피어나는 꽃으로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식물도감을 아무리 살펴봐도 들국화라는 이름의 꽃은 나오질 않는다.
국화과 식물에는 모두 98속이 있는 데 여기서 말하는 들국화는 산국속이나 구절초속, 쑥부쟁이속, 참취속에 속하는 식물들을 말한다.


들에 핀 국화와 닮은 꽃들은 모두 들국화라고 부를 수 있다.
들국화는 어떤 한 식물을 일컫는 것이 아니고 여러 종류의 국화 종류들을 부를 때 쓰는 함축된 이름이다.
산국,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같은 것들은 모두가 들국화인 셈이다.


제주도 바닷가에는 절벽 위쪽이나 절벽 아래, 절벽에 매달려서 무리지어서 피는 꽃이 있다.
들국화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피는 꽃이다.


쑥부쟁이 중에서도 가장 꽃이 크다.
만추의 향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이다.

 

왕갯쑥부쟁이다.
왕갯쑥부쟁이는 국화과 참취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왕갯쑥부장이라고도 불리 운다.
제주도 해안가에서 자란다.


꽃은 머리모양꽃차례로 연한 자줏빛을 띤 파란색의 혀꽃과 노란색의 관상화( 통꽃의 한 종류. 꽃잎이 서로 붙어 대롱같이 생기고 끝만 조금 째진 꽃. 화관이 대롱 모양이어서 통상화라고도 한다. 백일홍, 국화 따위. 쑥부쟁이나 해바라기처럼 가장자리에 설상화가 피고 중심에 관상화가 피기도 한다.)로 되어 있으며, 500원짜리 동전 보다 꽃이 휠 씬 더 크다.


꽃대의 끝에서 꽃의 밑동을 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은 4~5줄로 배열되어 있고 위로 갈수록 그 크기가 작아지며 선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에 약간의 털이 있다.
혀꽃은 피침형이고 꽃받침이 변해서 씨방의 맨 끝에 붙은 갈색 솜털 같은 것이 있다.

 
관상화는 뻣뻣하고 억센 털 같은 갈색 솜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두꺼우며 털이 없다.


뿌리곁에서 나온 잎은 주걱 모양이고 윗부분은 이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약간의 털이 있다.
줄기잎은 피침형이고 위쪽으로 갈수록 잎이 차츰 차즘 작아진다.


줄기는 붉은 색을 띠고 옆으로 자라다가 곧게 서며 억세고 가지를 많이 치며 털이 없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미세한 털이 있다.


※ 국화는 화분이나 꽃밭에 심어 기르는 원예식물이다.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으므로 아주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들여다 심어 왔다.


국화는 들국화와는 달리 자연에서 저절로 자라지는 않는다.
오랜 세월에 걸쳐 개량되어 현재의 수많은 국화 종류가 탄생한 것인데 원종은 구절초속 식물이다.


구절초속 식물의 꽃과 잎에서는 국화와 같은 향기가 나지만 쑥부쟁이속에 속하는 식물들에서는 국화향이 나지 않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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