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가 육아로 경력단절이 된 여성들, 정년퇴직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시는 분들, 숨겨져 있던 본인의 재능과 끼를 계발하고자 하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이 모여드는 도심속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참사랑문화의집 입니다.
제주시참사랑문화의집에서는 4개분야·12개 강좌 300여명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외국어 과정으로는 영어회화·일본어회화·중국어회화가 있으며, 건강 과정은 생활요가·라인댄스, 문화예술 과정은 수채화그리기·문인화·서예교실, 자기계발 과정은 하모니카·한국무용·프랑스자수·스마트폰활용 과정이 있습니다.
집에서 편안히 쉬거나 놀러 다니시면서 여가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한 연세이신데도, 수강생들은 날씨가 좋으나 궂으나 개의치 않고 열정적으로 배움을 얻기 위해 수업에 참여하십니다.
단순히 수업을 배워 본인의 즐거움과 행복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남들과 같이 나누려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분야별로 동아리를 결성해 다양한 지역사회 축제 및 문화행사 참여뿐만 아니라, 제주시내 곳곳 사회복지시설, 병원, 교도소 등을 찾아다니며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재능 나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지역사회 문화공감대 형성 뿐만 아니라 이웃사랑 실천, 훈훈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배움으로 실력이 향상되면 각종 공모전에 응모하여 우수한 성과를 내기도 하고, 작가로 등단하는 경지까지 이르게 됩니다.
문득 이분들은 왜 이렇게 배움을 갈구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수업’이라는 책을 읽다보니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왔습니다.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이 글귀를 읽고 이분들이 왜 이렇게 열정적으로 배움에 임하게 되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은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 경험하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참사랑문화의집에서는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배움과 나눔으로 문화를 나누는 시민학습의 터전을 지속·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