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보 국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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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보 국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5.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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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환경직이라며 도민여론 호도..개발부서로 빨리 가야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사진 =KCTV캡쳐)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의에서 보여주듯이 제주환경은 무엇보다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의 환경보전의식이 전혀 없다는 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현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환경을 전공한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환경직 김양보 국장이 맡고 있다.

문제는 김양보 국장의 제주환경에 대한 인식이다.

그는 해군기지가 들어설 때도 적극  찬성한 인물이고, 이번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도 앞장 서 업자의 편에 서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그가 도의회에서 가장 큰 업적이라도 된 듯 소개한 지하수 취수량 30% 감량에 대해 큰 일이나 한 것처럼 얘기를 할 때는 이 사람이 환경보전국장이 맞는가 할 정도로 분노가 끓어 오를 정도였다.

제주환경을 지켜야 할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답변을 한 것이다.

오라관광단지는 국영개발도 아닌,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것도 사업자금 주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깜깜이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환경문제를 걱정할 일도, 지하수 문제를 걱정할 일도 없을 것이다.

제대로된 방향은 제주도정이 바로 세워줘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익은 이들 사업자가 보고 피해는 고스란히 제주도민이 안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하수 고갈을 그들 때문에 걱정해야 하고 폐기물과 오폐수 문제도 도민들이 모두 감내해야 할 일이 되는 것이다.

업자의 이익을 위해 왜 제주도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가..

그런 점에서 제주도정의 몰환경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세계는 바야흐로 물전쟁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물의 미래를 쓴 에릭 오르세나는 "앞으로의 전쟁은 물로 인해 3차 대전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다.

더욱이 최근 한진그룹은 1일 취수량을 100톤에서 150톤을 증량해 달라는 요청도 김양보 국장이 적극 나서서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그가 3,600여톤이라는 어마어마한 물량을 오라관광단지에서 마음껏 쓰도록 허가하겠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발상이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의 지하수는 제주도의 생명수이다.
그래서 어떤 곳에서는 지하수 공개념을 내세우며 증량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아직 들어서지도 않는 환경파괴의 기업에는 관대한 태도로 일관한다는 것 또한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얼마전 제주소주를 이마트에서 인수했다.

이 제주소주를 이마트에 인수시킬 때도 한라산에서 이를 인수해 줄 것을 제주소주측에서 타진했지만 한라산에서는 이를 일축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인수한 것이 물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오리온에서 용암해수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제주지하수는 이제 모든 기업의 사냥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최근 대기업에서의 제주도 지하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라도 벌어진 듯 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그런데..이런 즈음에 오라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지하수 3천 6백여톤을 허가하겠다는 발상을 그 누가 이해할 것인가 말이다.

제주환경을 잘 지키는 일은 도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이를 정책적으로 수행해야하는 제주도정의 방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환경보전국장이 개발론자라면 제주환경을 지키는 일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해군기지 문제도 그렇지만..제2공항 문제도 신항만 건설이나 오라관광단지 등 이 모든 개발계획이 환경보전국에서 어떤 방향을 잡아가느냐에 따라 제주환경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에 그 수장의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환경보전국장은 개발론자라는 점에서 그 자리에 맞지 않는 인물이다.

제주도정이 환경과 개발에 난맥을 보이는 이유도 거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계속 이렇게 환경을 파괴하는데에 앞장 설 작정이라면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환경국장직에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개발부서로 찾아 가는 것이 낫다.

문제는 원희룡 제주도정의 도정방침이다.

환경보다는 개발, 주민 동의를 얻기보다 밀어붙이기식 개발, 협의가 아닌 일방적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기에 도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환경직 국장을 앞세워 환경정책을 펴는 것처럼 도민을 호도하고 환경보전국장은 그 뜻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제도를 악용하는 한 그 어떤 개발도 도민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환경부서가 아닌 개발부서로 빨리 자리를 옮겨 앉으라.

그 자리는 제주환경을 진정 사랑하는 환경론자가 앉아야 할 자리다.

경고하건대..환경직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줄 알고 그 자리에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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