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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사라지는 환경
"수백년된 선인장군락지,없어지면 끝..(?)"(현장포커스)서귀포시 '보목리 군락지 규모 월령보다 작다'며 보호불가 결정
유인택 객원기자  |  yuoi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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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5.26  07: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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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군락을 이뤘던 모습

천연기념물로 보호해도 충분한 수백년된 선인장군락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문제의 선인장군락은 서귀포시 보목리 몽돌해안에 자생하는 선인장군락지.

본지의 경우도 예전부터 이곳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해줄 것을 행정에 여러차례 건의했지만 별로 중요치 않다는 판단으로 이를 방치, 지난 태풍에 거의 잘려나가고 지금은 뿌리부분만 거대하게 남아있을 정도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내에서 이만큼한 선인장군락지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는 현장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이 선인장들과 함께 자라면서 화초를 키우듯 보살펴온 현규화 할머니(87세)는 “한 평생 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선인장이 사라지게 생겼다”며 그간 선인장과 함께한 세월의 회한이 서린 듯 주름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현규화 할머니

   
 

 

   
▲ 한연정 씨

그의 딸 한연정 씨는 “아무리 개발도 좋지만 일평생 어머니 손길 닿은 선인장 군락지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선인장 보다 더 큰 가시가 가슴속을 파고드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곳은 현재 ‘서귀포시 보목동 523-2번지 일대 보목지구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를 시행중이다.

이 공사구간은 올레길 6코스의 중간 기점으로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올레꾼 들의 인기가 매우 높은 곳이기도 하고 매년 5월이면 자리돔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관광 명소로써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몽돌해안까지 모두 파괴되고 있는 현장

그러나 서귀포시는 탐방객들의 안전과 해안유실 방지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390m의 호안정비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이 공사 구간 중간지점에 제주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음에도 자연생태계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이런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 주민은 “이곳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지 못할망정 오히려 공사를 빌미로 모두 파헤쳐 없애버린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보목리 선인장 군락지를 제주 최초의 선인장자생지로 보기에는 월령리와 비교할 때 규모면에서 그런 평가를 내리긴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물전문가들은  "손바닥선인장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현재 한림 월령지역의 손바닥 선인장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지만 보목리의 선인장 군락지의 경우 현존하는 선인장 중에 굵기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연대측정 등의 사후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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