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Edit : 2018.6.19 화 17:13
 
 
,
기획연재제주환경100선
한라산숲속 터주대감은 조릿대, 점령 기세..(환경포커스)본지 답사팀 성진이오름 등 숲지대 탐사..희귀식물 설자리 잃어
김평일 명예기자  |  kpi865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 승인 2017.05.27  18:20: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구 온난화로 인해 늦은 봄 날씨가 초여름 날씨처럼 변해 버린 날 몸과 마음은 청량감이 물씬 풍겨오는 숲속으로 내달린다.


지난 26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김창조)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고 탐사팀을 꾸려서 성진이오름과 태역장오리 사이에 있는 숲속을 탐사하였다.


탐사팀은 우거진 숲속을 헤치면서 5시간동안 그 지역의 식생과 식물들의 분포와 성장하는 모습을 조사했다.

   
 

   
 


사람들이 발길이 끊긴 숲에는 키 큰 나무, 키 작은 나무, 양치식물, 박새, 음지식물들이 숲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 숲속의 터줏대감으로 ‘제주조릿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제주조릿대’는 천적이 없어서인지 일부지역에서는 1.5m정도까지 자란 곳도 있었다.


‘제주조릿대’는 한라산 전체를 점령해 갈 것 같은 기세로 자라고 있어서 적정수준으로 관리를 할 필요가 있겠고 이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조릿대’는 왕조실록(숙종3년, 1723년)에 기록된 바로는 제주에 흉년이 들었을 때 ‘제주조릿대’열매로 전죽(범벅과 죽)을 써 먹어서 배고픔을 달랬다고 하는 구황식물(救荒植物)이었던 적도 있었다.


또, ‘제주조릿대’는 양반들이 말을 타고 다닐 때 방해를 한다고 하여 천덕꾸러기로 취급을 하기도 했다.[남명소승(南溟小乘), 1577년)


조선시대에는 ‘제주조릿대’가 방목하는 가축의 먹이로 이용을 해서 적정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가축방목을 안하게 됨에 따라 한라산은 온통 조릿대밭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제주조릿대’를 이용하여 화장품이나 차(茶)와 기능성 음료 등을 개발하는 소재로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고 일부 제품은 시판까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조릿대’는 한라산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식물로 ‘제주조릿대’로 인해서 희귀한 식물들이 설 자리를 잃어서 차츰차츰 사라지게 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들판을 수놓고 있는 식물들은 박새이다.
박새라고 하면 날아다니는 새 종류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박새는 새 종류가 아니고 숲속에 사는 키가 크고 꽃이 크며 아름다운 식물이다.
박새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을 한 문헌으로는 조선시대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牛馬羊猪染役病治療方, 1543년)이라는 책에 가축 질병 치료제로 사용을 했다고 기록된 식물이다.


꽃대가 길게 나와 녹백색 꽃이 여러 개가 꽃대에 원추꽃차례로 다닥다닥 달리는 식물로 한라산 숲속에는 때맞추어 꽃이 활짝 피어 숲속을 환하게 하면서 화사하고 아름답게 장식을 하고 있었다.

   
 

   
 


고사리들도 숲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있었다.
이곳에서 볼 수 있었던 양치류들은 대부분 숲속 음지에서 잘 자라는 관중(貫中)이라고 불리 우는 고사리가 자라고 있었다.


양치식물은 고생대(지금으로부터 5억 8000만 년 전부터 2억 2500만 년 전까지의 시대) 데본기 때 물속에서 살던 녹조류가 육상에 적응을 하면서 원시형 양치식물이 탄생한 것이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중생대(지금으로부터 약 2억 2,500만 년 전부터 약 6,500만 년 전까지의 1억 6,000만 년간) 쥐라기에서 백악기 때 현재와 같은 양치식물이 지구상에 존재를 했다고 한다.

   
 

   
 


양치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원시적인 식물이면서 중요한 식물군으로 존재를 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는 1만여 종의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350여종(한국양치식물도감, 2009년)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키 큰 나무와 키 작은 나무, 제주조릿대와 양치식물의 틈바구니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식물들이 애처럽게 보인다.

   
 

   
 


이 식물들은 큰 식물들의 세력에 밀려서 한라산 식물 구성원으로는 미미한 존재이지만 이런 식물종 들이 다양하게 자랄 때 한라산이 더욱 건강해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키 큰 나무도 키 작은 나무도 수명을 다 한 후 쓰러진 곳에는 이끼와 버섯들이 자라면서 생태계를 복원하고 숲을 건강하게 유지해주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숲 탐사를 모두 마쳤다.

 

 

   
 

   
 

     
 

   
 

   
 

   
 

   
 

   
 

   
 

   
 

   
 

   
 

   
 

 

 

<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평일 명예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화북공업단지 이주업체, "회천산업단지 성공적 조성 기대"
2
적십자사, 예멘 난민 신청자 의료지원
3
"제대 교수 '갑질' 도 넘어..학교 측 '수수방관'"
4
서귀포시,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 제주월드컵경기장 개방
5
"제주 제2공항, 낡은 토건주의의 산물"
6
한라산국립공원, 자연해설사가 풀어내는 한라산 등반사
7
“공무원 업자간 적폐 청산..이번은 실현되나”
8
"도민여론 귀 기울이고, 민의 담는 도정을.."
9
“제주대 멀티과, 모 교수 갑질행태 폭로”
10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되나.. 현장평가 임박
환경포커스

"'재활용 UP, 쓰레기 ZERO'환경행사..대성황"

“우리가 불편할수록 지구는 되살아난다.”제23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가 ‘제주환...
환경이슈

"우리가 지나온 과거, 그리고 가야할 미래.."

“아이는 우리가 지나온 과거요, 노인은 우리가 가야...
“제주환경, 하루에 하나만 실천하면..”

“제주환경, 하루에 하나만 실천하면..”

제주환경일보가 5월1일 창간9주년을 맞이했습니다.햇...

"전문가는, 칼을 갈지 않습니다.."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택배가 왔다고 합니다.반송할 ...

"이 반짝이는 물은 우리 조상들의 피다.."

우리나라의 지성 신영복 선생의 옥중서간 ‘감옥으로 ...

"젊은 그대..왜 이곳을 찾았는가..?"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최소한의 ...
신문사소개구독신청기사제보광고안내제휴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등록번호 : 제주 아-01037 | 등록일 : 2012년 2월29일 | 창간일 : 2009년 5월1일(창립 2008년 12월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108(삼도2동) | Tel 064-751-1828 | Fax 064-702-4343 | 발행인/편집인 : 고현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현준
Copyright 2007 제주환경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hj0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