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유입...재난지역 선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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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유입...재난지역 선포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5.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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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담당, ‘종료 시까지 수거작업 매진’밝혀
일각에선 재난지역 선포와 전도민이 나서야할 때

 
 
제주지방은 가마솥더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업현장에는 숨이 헉헉거릴 정도다.

본지는 최근 중국에서 건너온 괭생이모자반 공습이 해안가를 뒤덮이고 있는 가운데 30일 제주시 관내 해안가를 둘러보다 여러 사람들이 해안가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현장에 가까이 가서 확인한 결과 이는 다름 아닌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기 위해 투입된 제주시청 본청 직원과 조천읍 관내 자생단체들이다.

현장에는 가마솥더위로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서 묵묵히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었다.

이날 신촌리 일부 해안 2000㎡(600여 평)규모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3시간여만에 무려 50톤가량을 수거했지만 바다에는 아직도 괭생이모자반이 계속 둥둥 떠다니고 있어 치워도 치워도 감당을 못하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괭생이 모자반은 제주도 이남에 위치한 중국연안에서 자라고 있던 모자반이 쿠로시오를 따라 북상하다가 일부 군락이 제주 북서부 해안에 약 1,200톤가량 유입 되어 어선 입·출항 장애, 악취발생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해상에서 이동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청항선, 바지선을 투입해 해상에서 수거할 계획이다.

시는 이동경로와 분포도 예찰을 통해 모자반 유입 해안과 그동안 손이 미치지 못해 퇴적된 해안을 중심으로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항·포구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해안가를 중심으로 모든 행정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필수인원을 제외한 공무원들은 읍면동별로 배치해 괭생이모지반 수거에 나서고 있으며, 종료 시까지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

괭생이모자반은 물기를 머금고 있어 연약한 여성들은 엄두고 못 내고 있었으며, 인원 충원은 물론 장비지원도 턱없이 모자라 예비비를 투입해 장비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바다 쪽에는 또 다른 괭생이모자반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이 괭생이모자반의 피해는 계속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행정력만으로는 한계에 뒤따르고 있어 재난지역 선포와 전도민이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병주 제주시 해양수산과 연안관리담당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병주 해양수산과 연안관리담당은 “괭생이모자반과의 전쟁을 종료 시까지 퇴적된 해안을 중심으로 제주시 전공무원, 자원봉사단체, 수협, 어업인, 군부대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대대적인 괭생이모자반 수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담당은 “군부대, 의무경찰, 자생단체에 괭생이모자반 수거 협조를 위해 협의 중에 있다”면서 “수거된 괭생이 모자반은 농가에서 신청을 하면 직접 배달해 주고 있어 원하는 농가들은 읍면동을 통해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담당은 “앞으로 괭생이모자반 인력지원을 위해 모든 가용한 자원을 투입해 청정제주바다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할 것”이라면서 “동원된 직원들은 업무에도 바쁠 텐데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동원돼 일하는 것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만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들은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현장을 보면서 “고생들 하시네요”라고 말하면서도 “내 자식은 공무원 절대로 시키지 않겠다”는 얘기를 주고 받는 것을 보면서 씁쓸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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