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문(환경부 국장,청와대 환경비서관 역임,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노랑무늬붓꽃 (붓꽃과) Iris odaesanensis Y. N. Lee
바람 찬 태백산 천제단 능선에서 모진 겨울바람 이겨내고
순백의 꽃을 피워 올린 노랑무늬붓꽃입니다.
밝은 햇살 아래 하얀 꽃 이파리가 눈이 부십니다.
노랑무늬붓꽃은 오대산, 대관령, 태백산과
경상북도 일원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입니다.
그 서식지가 대체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으로 보입니다.
순백의 바탕에 황금빛 무늬가 있어
화사함과 순박함이 함께 어우러진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1970년대에 이영노(1920~2008) 박사에 의해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개체 수가 적어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 관리해 오다가
최근 경북 운문산 등지에서 대량으로 자생하는 것이 발견되어
멸종위기종에서 제외되었으나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우리 꽃입니다.
키는 20㎝ 정도로 큰 편은 아니며 잎은 칼 모양으로
아랫부분은 가늘고 중간 부위가 넓었다가 위로 갈수록 좁아집니다.
꽃은 꽃줄기에 두 송이씩 달리는데, 지름이 약 3.5㎝ 정도로 큰 편이며
큰 꽃잎 세 개가 바깥으로 젖혀져 있습니다.
젖혀진 꽃잎에 황금빛 노란 줄무늬가 나 있어
노랑무늬붓꽃이라 이름 지었으며 꽃말은 ‘기쁜 소식’입니다.
(2017. 5. 13 태백산 천제단 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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