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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대내봉형태: 원추형
홍병두 객원기자  |  jejulove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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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6.11  23: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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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내봉

별칭: 대내오름. 대천악(大川岳). 대천봉

위치: 제주시

형태: 원추형 난이도: ☆☆☆☆

 

   
 

한라산 기슭 아래 큰 내(川)에 에워싸인 채 숨은 산 체...

 

산 체가 자리 잡은 위치는 한라산 기슭 아래 돌오름(숫오름)과 어후오름 사이이며, 평안봉(편안봉) 가까이 근접해 있다. 대내봉과 함께 편안봉 역시 알려지지 않은 오름으로서 지난 1998년 발표 당시 자료에서 빠져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때문에 일반인의 무단출입이 불가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비교적 잘 알려진 돌오름에 오른 후 정상에서 바라보면 봉긋하게 솟은 산 체가 확인이 된다.

높게 솟았다고 해서 다 화산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입지나 여건으로 봐서 자체 폭발이 이뤄진 화산체임을 알 수가 있다. 대내봉이라고 한 것은 오름을 에워싸고 있는 큰 천(川)이 있는 것과 연유한 것이며 일찍이 일부 오르미들 사이에서 부르게 된 명칭이다.

전 사면에 걸쳐 조릿대가 무성하며 소나무와 참나무(류) 등을 비롯하여 일부 잡목들이 자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산 체의 특성은 정상부를 차지한 돌무더기들이다. 머체나 둔덕과는 다른 양상의 돌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거나 흩어져 있는데 과거 폭발 당시에 생겨난 것들이다.

   
 

일부는 풍혈 현상이 일어나는 곳도 있는데 지반 아래의 깊은 공간을 통하여 돌무더기들 사이로 바깥 기온과 다른 바람이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형태는 원추형으로 구분이 되는데 오랜 기간 침식 등으로 인하여 변화가 심하게 이뤄진 상태이다.

대내봉은 내(川)와 내 사이에 어우러진 산 체라 하여 명칭이 붙었다는데 한자로는 대천봉(大川峰)으로 표기가 될 것 같다. 즉, 계곡으로 에워싸인 산 체 정도로 이해를 하면 쉬울 것 같다.

 

-대내봉 탐방기-

평안봉을 내려온 후 다시 조릿대왓을 지나기 시작하였다. 깊은 숲을 이룬 때문에 능선을 미리 바라보기란 어려운 상황이라 gps를 통하여 방향을 맞춰 나갔다. 얼마를 지났을까. 돌담이 쌓아진 곳이 있어 잠시 멈췄다. 테우리들이 드나들던 곳도 아니고 목축업과 관련이 있을 리가 만무했지만 제법 견고하게 남아 있었다.

주변을 살피니 움막이나 집터의 흔적도 확인되었다. 숯가마 터와 관련이 있으리라 짐작을 했지만 깊은 산중까지 찾았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다가 계곡을 만났는데 아직 뚜렷한 산 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 대내봉과는 무관한 소곡이다.

한쪽에는 궤가 있었는데 안쪽을 살피니 놀랍게도 제를 지냈던 흔적이 보였다. 무속인들이 이곳까지 찾아오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낮은 경사를 따라 오르다가 마침내 기슭에 도착을 하였는데 한눈에 대내봉임을 알 수가 있었다.

정상부에 도착을 하니 산 체의 특징을 알 수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곳곳에서 보이는 돌무더기들이었다. 이른바 머체라고 부르는 돌무더기와는 다소 다른 양상이지만 일부는 풍혈 작용이 생기는 곳도 확인이 되었다.

   
 

시기적으로 따뜻하거나 찬 기온을 느끼기에는 애매했지만 허리를 굽히고 돌무더기의 공간 가까이 다가가니 그런 상황이 느껴졌다. 돌 틈의 빈 공간을 차지하여 제법 키가 크게 자란 나무들이 있고 구상나무를 비롯하여 잡목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한쪽 면으로는 폭발 후 용암과 화산 쇄설물이 흘러간 듯한 지형이 나타나면서 오름임을 짐작하게 하였다. 딱히 굼부리를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 침식이 진행되면서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였다. 분명한 것은 봉우리 외에 낮은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많은 돌들이 자체 폭발로 인하여 당시에 생겨난 것임을 알 수가 있었다.

정상부의 많은 돌무더기들 중에서 특이하게 생긴 바위 하나를 찾아 대내봉을 지키는 호위병으로 정하여 대내봉지기라고 명했다. 이후 진행은 방향을 바꿔서 하산을 했는데 예상대로 기슭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을 만났다.

언제 누구에 의하여 이 산 체를 대내봉이라고 하였는지 모르지만 이 계곡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산 체를 에워싼 계곡(川 천)을 우선으로 하였으니 필히 그 사연이 이어질 것이다. 건천의 시기라서 물의 양은 적었지만 대내봉으로서의 입지에 한몫을 했음을 알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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