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수선화
상태바
[제주의 들꽃]수선화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6.14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수선화

 

수선화의 속명인 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 나르키소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나르키소스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소년으로 남녀 모두 그를 사랑했으나 그는 모두를 싫어했다고 한다.


나르키소스에게 거부당한 어느 요정이 자신이 겪은 것과 똑같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괴로움을 나르키소스도 겪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요정의 소원을 듣게 된 아프로디테가 요정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나르키소스는 맑은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벌을 받게 된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가까이 다가가면 그 모습이 흐트러져 버리고 너무 멀리 물러나면 자신의 모습은 이내 사라져 버린다.

 

자신의 모습이 비친 물가에서 떠나지 못한 나르키소스는 결국 물에 빠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여러 요정과 신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나르키소스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아름다운 수선화로 만들었다.


고개를 숙인 모양을 하고 있는 수선화를 보면 나르키소스가 호수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연상된다.
'자기애(自己愛)', '자기주의(自己主義)', '자만(自慢)', '자아도취(自我陶醉)'라고 하는 수선화의 꽃말 또한 이 신화 속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수선화.
수선화는 수선화과 수선화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수선화라는 이름은 한자어 水仙花에서 유래하였는데 물가에서 자라는 신선같은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잔옥대, 겹첩수선, 수선, 설중화로도 불리 운다.
지중해 연안에서 중국 남부가 원산지이고 제주도와 전라남도 거문도에서도 자생을 한다.


거문도에서 자라는 수선화는 금술 잔을 얹즌 금잔옥대인데 비해서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수선화는 금잔대신 오골 오골한 꽃잎들이 모여서 핀다.


‘이따금, 긴 의자에 누워
멍하니 아니면 사색에 잠겨있을 때
수선화들은
고독의 축복인 내 마음의 눈에 반짝이노라
그럴 때면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함께 춤을 추노라‘


19세기 영국의 낭만주의 문학의 최고봉인 워즈워스는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영국 중서부에 위치한 컴브리아 주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나중에는 그곳에 정착하여 일생을 마쳤다.
 

일생의 대부분을 자연과 함께한 워즈워스는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고 많은 시를 짓는다.


‘수선화’ 역시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호수로 유명한 얼스워터(Ullswater) 주변을 산책하다 호숫가에 늘어선 수선화를 보고 지은 시이다.

 

꽃은 12∼2월에 피며 꽃줄기가 잎 사이에서 나와 곧게 자라고 그 끝에 5~6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달린다.
잎은 알 모양의 비늘줄기에서 긴 댓잎모양의 잎이 4~6개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키는 20~40cm정도 자란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비늘줄기로 번식을 한다.
※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어서 여러 가지 품종이 있고 꽃의 색깔과 모양이 다양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