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녀들 손잡고 ‘청소년과 함께하는 오래물 장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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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녀들 손잡고 ‘청소년과 함께하는 오래물 장터’로
  • 양용준
  • 승인 2017.06.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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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준 도두동주민센터 주무관

양용준 도두동주민센터 주무관
몇 해 전부터 플리마켓이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세화리 벨롱장, 함덕리 멘도롱장, 법환동 소랑장 등등

이러한 플리마켓이 유행하는 이유는 기존 기성품이나 공산품과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지닌 상품들이 가진 매력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서로 다른 물품을 파는 셀러들이 만나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문화소통 공간의 장소로서 플리마켓이 기능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문화소통 공간의 장소로서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눔장터는 그리 많지 않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도두동소재 오래물광장에서 개장하고 있는‘청소년과 함께하는 오래물 장터’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아껴두었지만 안 쓰는 물건,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을 장터로 가져와 소비자들에게 직접 팔기도 하고, 자신이 속해 있는 동아리를 통해 무대공연도 펼치며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문화소통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소비자들과 수많은 상품들이 존재하고 그러한 소비자와 상품에 의해 형성된 수요와 공급의 양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결정되는‘수요 공급의 법칙’이 존재한다. 크게 봤을 때는 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이고 작게 봤을 때는 동네 꼬마아이들끼리 장난감을 맞교환하는 놀이터 등도 하나의 시장일 것이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오래물 장터’에서는 청소년·셀러·시민 모두가 상품의 판매자이자 소비자로 참여하고, 자신의 물건이 가지는 경제적가치 및 효용성을 통해 수요 공급의 법칙을 직접 체험하는 하나의 작은‘시장(market)’이자 청소년과 시민들의‘문화소통의 장(場)’이다.

이러한 장터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도두동청소년지도협의회에서는 전문셀러 뿐만 아니라 청소년 및 일반시민 누구나가 소중한 자기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작은 실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장터 외에 셀러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리마켓, 동아리 공연, 노형119센터에서 운영하는 심폐소생술 체험부스, 기증받은 물품을 경매를 통해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오는 6월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도두오래물광장에서 개장하는‘청소년과 함께하는 오래물 장터’는 이달뿐만 아니라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개장한다. 장터에 참여할 청소년 및 셀러, 공연할 무대를 필요로 하는 단체 및 동아리, 자녀와 함께 장터를 구경하고 싶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청소년과 함께하는 오래물 장터’에 방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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