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이아 기획 정영창 초대전 ‘한 사람’ 7월 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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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이아 기획 정영창 초대전 ‘한 사람’ 7월 1일 개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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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예술공간 이아의 두 번째 전시로 정영창 초대전 ‘한 사람’을 기획했다.

정영창은 자유와 평화의 화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에서 광주정신을 담아낸 작품들로 화제가 되었던 재독화가다. 작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2016해외유명작가초대전 ‘정영창’과 올 해 메이홀 오월특별전에서 개최된 ‘검은 하늘 그 날’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정영창의 ‘한 사람’ 화폭을 가득 채운 한 사람의 얼굴 앞에서 우리는 삶과 죽음을 마주한다.

그들은 인류의 현대사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인물이지만,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죽음을 상징하고 있다.

한국근현대사의 모순을 그대로 품고 있는 서승의 초상, 5월 광주의 정신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윤상원 열사의 얼굴, 폭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의 모습, 전쟁의 민낯을 까발리는 듯한 카미카제 병사의 얼굴, 이라크 전쟁을 초래한 콜린 파월의 거대한 거짓말,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안겨준 후쿠시마의 상황까지. 흑백톤으로 강렬하게 그려낸 그의 작품들은 한국사회의 모순을 넘어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곤혹스런 상황들을 웅변하고 있다. 화폭 앞에 서면 어떨 수 없이 질문이 떠오른다. 누구나 자유와 평화를 이야기하지만, 어째서 인류는 이렇게나 어리석은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것일까. 1983년 모국을 떠나야했던 한 청년이 가슴에 품었던 것은 무엇일까.

정영창은 제주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과 함께 제주에 온다. ‘한 사람’ 전시 관람을 통해 오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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