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재선충병...'사즉생' 각오로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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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재선충병...'사즉생' 각오로 막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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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27일 재선충 발생상황 긴급 현장점검 나서

 
한라산 고지대 나무에서도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원희룡 도지사는 27일 한라산 어리목 입구를 찾아 긴급 현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회의에는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 이상현 산림청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과장, 고성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보호관리과장, 신익주 공원단속담당, 제주대 김동순 교수, 녹색기술단 박길동 산림기술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재선충병 신규 발생지로 확인된 나무를 확인하고 재선충 발생상황과 대응상황, 방제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오른쪽)
김창조 한라산국립관리소장은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3주동안 한라산 고지대 정밀조사 결과 소나무 3본이(1100도로변 730m 2본, 900m 1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재선충 현황 파악을 위해 산림청의 헬기와 드론, 육안 조사를 통해 예찰활동을 실시중이며 지난 23일 1차 항공방제 실시를 완료했다”며, “현재 해발 1000고지까지 예방나무주사를 확대해 천연보호구역을 지키는 정밀 방제전략을 수립중이나 1그루당 12만원 정도 소요되는 예산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 지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에 재선충이 걸린 것은 메르스 상황이나 다름없다. 소나무 메르스이기 때문에 사업파트에서는 예산을 고민하지 않고 현재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밀방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 지사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재선충병 고사목으로 인한 확산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기후변화, 기온상승으로 인한 상시적 위협에 대해 시한부 생명을 받았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가장 선제적이고 강력한 방제조치로 한라산국립공원의 소나무를 지키겠다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헬기와 드론 같은 기술과 장비를 통해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인력과 관련 자금을 다 동원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재선충병을 제압할 것”요청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한라산 국립공원 전 지역에 대한 고사목을 예찰하고, 산림청 헬기를 이용한 예찰 정밀 모니터링을 매월 1회 실시하는 등 정밀 방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항공방제를 추가로 4회 더 진행하고, 19만그루에 대한 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를 위한 국비 확보 노력 등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한라산 국립공원에 988ha 규모의 소나무림에 50만그루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산 고지대별로 보면 ▷해발 600~700m(10만5000천그루) ▷해발 700~900m(6만그루) ▷900~1000m(2만5000그루) ▷100~1200m(15만그루) ▷1200~1400m(15만그루) ▷1400~1600m(1만그루)의 소나무가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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