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토최남단 마라도는 꿈의 섬이고 미지의 섬이다.
해남 땅끝마을이 육지의 끝이라면 마라도는 대한민국의 끝이다.
마라도에는 우리나라 모든 종교가 존재한다. 기독교의 마라도교회, 불교의 기원정사,천주교의 마라도성당이 있는가 하면 신당(할망당)이 있고 치성드리는 바위(장군바위 등)가 있다.
짜장면이 유명하고 입구에는 왕호떡이 손님을 불러 모으는 곳.
마라도의 크기는 동서길이가 500m,남북길이는 1.3km, 섬둘레는 4.3km이다.
면적은 0.3km2(약 10만여평). 이중 전체면적의 85%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난 2000년 7월에 지정됐다.
마라도로 가려면 모슬포항에서 10시부터 16시까지 1시간 단위로 배가 다닌다.
하지만 마라도에서 나오려면 마지막 배는 16시 30분이다.
하루에 7번 다니지만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는 게 좋다.(편도 30분 정도 걸린다)
접안시설은 배 한 대밖에 세울 수 없는 불편한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에 내리는 순간 태평양 바다를 흔들리며 넘어온 보람을 느낀다.
마라도 뱃길은 파도치는 그 너울이 다르다. 크고 웅장하다.
섬속의 섬이지만 섬 이상의 의미를 갖는 마라도는 최근 태양광시설이 들어오고 친환경 전기자동차가 다니면서 오가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싱싱한 해산물회는 전복과 소라 미역과 홍해삼 문어 등을 모아 2만원 정도면 푸짐하게 싱싱한 바다를 느끼게 한다.
걸어 다녀도 충분한 길이지만 전기자동차를 타고 가다 아무 곳에나 세우고 일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시간에 쫓기는 관광객들에게는 고마운 대상이다.
조그만 섬마을 초등학교인 마라분교가 있지만 지난해 모두 졸업해 버려 2011년에는 학생이 없는 학교가 돼 버렸다.
특히 역사적으로는 제주도에서 두 번째 1915년에 세워진 마라도 등대는 아스라이 북쪽을 향한 그리움으로 우뚝 서 있다.
얼마전 타임캡슐을 묻고 전세계 중요등대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등대의 역사와 의미를 전하고 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보이는 건 망망한 대해요.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가 넘치고 갈대밭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마라도는 섬전체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5월이면 푸른잔디가 온섬을 뒤덮어 낙원을 연상케 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라도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자리돔. 또한 국토의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섬전체를 둘러보는데 1시간 30여분 정도면 충분하다.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는 동쪽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대마도와 일본 열도의 장기현과 마주하고, 서쪽으로는 중국의 상해와 마주하는 북태평양상에 위치해 있다.
섬을 중심으로 북동 방향에는 가파도(5.5km)와 송악산(12km), 화순항(12.6km), 중문, 서귀포(43.1km)가 위치해 있고 북서 방향에는 모슬포(11km), 동일리, 일과 1리, 일과 2리, 영락리, 무릉리가 있다.
한편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사방팔방의 검푸른 바다와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쭉 펼쳐진 제주특별자치도의 모습은 마치 비단 치마 저고리로 곱게 단장하고 앉아 있는 여인처럼 보여진다고 한다.(대정읍 홈페이지 참조)
마라도는 국토의 최남단 섬마을로 모슬포항에서 11㎞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범죄없는 마을로 지정('85, '87, '92)되기도 했다.
주민 1백여명이 거주하는 마라도의 주 소득원은 어업과 민박시설. 국토의 최남단이란 상징성 때문에 매년 국토순례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아무 때나 갈수 없고 아무나 갈 수도 없는 곳.
마라도는 우리의 꿈이며 마지막 미지의 로망이다.
하지만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들은 관광객들과 도민 또는 주민들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아쉬움이다.
제주도가 꼭 지켜야 할 제주환경 100선에 올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