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로변 화단조성...혈세낭비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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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로변 화단조성...혈세낭비 '전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7.10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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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오거리에서 월산부락까지 화단...'방치수준'
한 시민, "감사부서에서 화분설치가 타당한지 감사해야"

 
도로변에 화분을 설치하면서 사후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막대한 혈세만 투입해 전형적인 ‘혈세낭비’ 현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형동은 지난해 6월 주민참여예산으로 8천만원을 투입해 노형오거리에서 월산부락까지 대로변 가로수 사이사이마다 화분을 설치했다.

하지만 관리 소홀로 현재는 화분만 방치된 상태로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화분이 놓여있는 바닥은 잔디가 심어져 있는데도 화분을 설치한 것은 누가 봐도 장난(?)을 치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

이미 잔디가 조성된 곳에 나무를 식재하면 될 것을 잔디가 조성된 곳에 화분을 설치하면 잔디는 어떻게 될지도 생각도 못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시청 인근 도로변에는 제주자연석을 이용해 정원처럼 조성했다.
이는 아스콘으로 포장된 곳이라면 화분을 설치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미 잔디가 조성된 곳에 화분이 아닌 나무를 식재하면 관리 차원에도 쉬울게 아니냐는 것이다.

노형동에 거주하는 홍 모 씨는 “행정에서 장난을 치는 곳이 언론을 통해 보고 있지만 문제의 현장은 너무나 티가 날 정도로 장난을 치는 게 아니냐”면서 “나무나 꽃을 식재하려면 이미 잔디가 조성돼 있는 바닥에 식재하면 될 게 아니냐”면서 업자와의 유착의혹을 지적했다.

홍 씨는 “매일 출근길에 나무들을 보면서 즐거워했는데 멀쩡한 곳에 화분들을 설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다른 곳도 이와 같은 행태가 벌어지고 있지 않은지 심히 걱정이 된다”고 말하면서 “선심 행정을 펼치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감사부서에서 화분설치가 타당한지를 감사를 통해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시민들의 막대한 혈세가 낭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형동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제가 오기 전에 사업이 마무리 된 것”이라며 “화분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고 있지만 최근 가뭄으로 꽃이 말라 죽어 꽃을 다시 식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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