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실천하자
상태바
(기고)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실천하자
  • 고근영
  • 승인 2017.07.23 0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근영 대륜동 주민생활지원담당

고근영 대륜동 주민생활지원담당
제주에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필요에 의한 변화,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 생존을 위협받기에 필요한 변화들. 제주에는 변화가 필요했으며 변화하고 있다.

2017년 제주사회의 최대 변화는 바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다.

제주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인구 및 관광객 증가에 따라 각종 쓰레기가 넘쳐났다. 넘쳐나는 쓰레기는 청정제주 환경을 오염시켰고, 우리 생활터전에 악취가 진동했다. 특히 매립장은 훨씬 빠른 속도로 포화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제주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으며 우리 삶을 위협하는 사회이슈가 되었다.

그 결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가 도입되었으며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을 끝내고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이 35% 증가하고 매립양은 17% 감소했다. 또한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은 확연히 줄어들어 클린하우스와 주변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반면 재활용품 배출 해당 요일이 될 때까지 재활용품을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 보관하는 어려움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등 매일의 일상 습관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라는 토로가 여기저기서 나왔고 동시에 우리 일상․습관의 변화가 청정 환경 보전, 자원순환사회 조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변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하는 6개월이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변화를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은 갓난아기다”라고 했다. 즉 인간은 스스로 자발적인 변화가 아닌 외부에 의해 변화당하는 것을 거부하며, 강요당하는 것은 무엇이든 저항하는 속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사람으로서, 청정자연을 보전하여 후대에 물려줄 책무를 지닌 우리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생활의 변화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솔직하게 당당하게 변화의 필요성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자원과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자. 그래야 지속가능한 제주 환경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실천은 우리의 필요에 의한 순리적 변화인가? 라는 질문에, 제주토박이든 갓 이주해 온 정착주민이든 제주사람으로 살아간다면 그리고 살아갈 거라면 응답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