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콩짜개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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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콩짜개덩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7.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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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콩짜개덩굴

 

 

우리조상들은 곶자왈에서 양식을 얻었고 땔감도 마련할 수 있었던 고마운 숲이다.

제주의 곶자왈은 어머니 품과 같은 곳이다.


곶자왈에서 수많은 생물들이 포근히 안겨서 자란다.
그러나 제주의 곶자왈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파헤쳐지고 있다.


그곳에서 자라던 생물들은 고향이 사라져버리는 날벼락을 맞은 것과 다름이 없게 되었다.
개발뿐만이 아니라 사람들 때문에도 수많은 생물들이 살 자리를 잃고 있다.


제주가 제주다워지려면 제주 땅에 있는 자연이 그대로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망각을 하는 사이에 제주의 생물들이 하나 둘 제자리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식물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곶자왈속에 있던 암석들도 사라져가고 있다.
곶자왈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곶자왈 숲에는 동그랗고 조그만 잎이 바위나 나무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식물이 자란다.
이 식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때 일이다.


이 식물을 콩짜개란이라고 불렀다.
남들이 콩짜개란이라고 하니 나도 그렇게 불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잎은 비슷하게 생겼으나 꽃이 피는 식물이 있는데 이 식물이 콩자개란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콩자개란과 같아 보이는 식물이지만 이 식물은 양치식물로 꽃은 피지 않고 연중 푸른 잎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그늘진 숲속 바위에 동굴 동굴한 잎들이 붙어 있다.
숲속 나무 둥지에도 줄기를 따라 작고 동그란 잎이 촘촘히 붙어 있다.


구두주걱처럼 생긴 것도 있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잎이 촘촘히 난다.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로 가늘고 긴 뿌리줄기가 바위나 나무줄기에 달라붙어 자란다.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콩짜개덩굴이다.
콩짜개덩굴은 잔고사리과 콩짜개덩굴속의 여러해살이 난대성 양치식물이다.


잎은 콩 모양이고 콩이 둘로 갈라졌을 때 그 한조각(짜개)과 닮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콩조각고사리, 콩짜개고사리라고 불리 운다.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도서 해안지방에서 자란다.
콩짜개란과 잎이 비슷하나 콩짜개란은 난초과 식물이고 콩짜개덩굴은 양치식물로 두 식물은 서로 다른 식물이다.


콩짜개덩굴은 수석(樹石)등의 재료로 많이 활용되고 관상용으로도 재배를 하고 있는 식물이다.
잎은 포자낭군이 달리는 포자잎과 달리지 않는 영양잎이 두 가지가 있다.


영양잎은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고 겉에 윤기가 있다.
포자잎은 주걱모양이고 맥 양쪽에 포자낭군이 빽빽이 나있다.


비늘조각은 황갈색으로 투명한 달걀모양인 뾰족한 모양으로 불규칙하게 가지가 갈라지고 상부는 좁고 길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콩짜개덩굴에는 홀씨주머니를 싸고 있는 포막은 없으나 홀씨주머니 안에는 수많은 홀씨가 들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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