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백서향
상태바
[제주의 들꽃]백서향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7.31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백서향

 

 

12월 하순.

곶자왈에선 겨울에 피는 꽃이 꽃봉오리를 맺고 그 중 성질이 급한 아이들은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제주의 곶자왈은 식물들이 자라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환경뿐만 아니라 기온까지도 포근하다.


겨울에 이불을 덮어 놓은 것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제주의 기온은 숲속에서 자라는 식물들에게 겨울에도 새파란 잎을 매달고 자랄 수 있도록 해 준다.


곶자왈의 식물상을 살펴보면 키 큰 상록수림 밑에 작은 상록수림이 자란다.
작은 상록수림을 이루는 관목 중에 제주백서향이 있다.

 

제주백서향은 사람들에게 관상가치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곶자왈에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곶자왈 주변 마을에서는 곶자왈 입구에 다음과 같은 팻말을 달고 제주백서향을 보호하고 있다.


“이 곶자왈에 있는 제주백서향은 보호수이므로 채취를 하면 징역 7년이나 벌금 2천만원을 물릴 수 있다.” 는 경고성 팻말이다.


늦었지만 곶자왈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환경단체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제주백서향을 보호하기 위해서 활동을 시작하였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며 앞으로 곶자왈 생태를 헤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하지 않게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돈이 되므로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주백서향을 곶자왈에서 캐내어 팔거나 자기 집 정원이나 화단에 심으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마을이나 환경단체에서 경고성 팻말을 붙였다고 하여 도채를 안 해 간다고는 할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환경단체에서나 마을 사람들은 곶자왈을 자주 찾아가 제주백서향을 지키고 곶자왈을 생기 넘치는 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1월이 되면 곶자왈에 눈이 내려 나무들이 멋진 풍광을 연출하겠지만 눈이 와야 더 돋보이는 식물인 제주백서향이 꽃을 피워서 향기를 전파한다면 건강한 곶자왈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015년 2월 제주의 꽃으로 용암숲 곶자왈에 핀 제주백서향을 그리고 곶자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박새를 이 달의 꽃과 새로 선정했었었다.


제주백서향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도의 곶자왈에만 분표하고 있고 키가 1m 도 안되는 상록성 나무이다.
제주백서향은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의 상록 활엽 관목이다.


꽃이 흰색이고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반음지에서 잘 자라고 건조에는 강하지만 습기에는 약하여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토질이 비옥하고 암석이 많은 사질양토에서 생장을 잘하며 내염성이 강해서 해변의 숲 가장자리에서도 자란다.

 

꽃은 흰색으로 모여 피고 향기가 매우 진해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식물이다.
제주의 곶자왈에서만 자라기 때문 산림청에서는 희귀식물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1~3월에 흰색으로 지난해 나온 가지 끝에 피고 꽃잎은 넓은 피침형이며 잔털이 있다.
꽃받침통에도 잔털이 있고 꽃대에도 흰색의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고 긴 타원형이다.
잎은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털이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줄기는 곧고 많은 가지가 나오며 나무껍질은 자갈색으로 밋밋하고 털이 없다.
어린 가지는 암녹색으로 나무껍질에 눈이 붙어 있다.


열매는 계란모양인 원형이고 주홍색이며 독성이 있고 5~6월에 익는다.
제주도기념물 제1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다.

 


※ 제주백서향과 백서향(白瑞香)은 다음과 같은 구별점을 가지고 있다.


제주백서향에는 꽃받침통과 열편에 털이 없고 잎 모양은 긴 타원형이며 제주도 중산간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백서향은 꽃받침통과 열편에 털이 있고 잎 모양은 거꿀 계란형이며 경상남도 거제도 해안가에서 자란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